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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든어택2' 캐릭터, 취향껏 고르세요"

'서든어택2' 안성원 그래픽팀장(왼쪽)과 이광호 아트실장.
'서든어택2' 안성원 그래픽팀장(왼쪽)과 이광호 아트실장.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개성을 부각시키려고 했고. 출시될 캐릭터들을 보면 복장이나 헤어 등 중복되는 게 하나도 없다."

'서든어택2'는 전작의 진화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픽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고, PVE 기반 협동 모드, 신규 맵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여기에 실시간 관전 시스템까지. 그 중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특히 눈에 띈다.

넥슨은 '서든어택2'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캐릭터를 준비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나. '서든어택2'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보기만 해도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이 캐릭터들로 게임을 하면 재미도 배가될 터.

'서든어택2' 출시를 앞두고 넥슨 이광호 아트실장, 안성원 캐릭터 팀장을 만났다.

Q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기분인가.

이광호=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준비는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다. 정신이 없었으면 좋겠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행복한, 그런 행복한 것을 꿈꾸고 있다. 개발진부터 임원진까지 모두 긴장하고 있고 또 기대감도 높다. '서든어택2'가 오픈하는 6일이 첫째 아들 생일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날 늦게 들어갈 것 같아서 아침에 생일 파티를 해준다고 했다(웃음).

Q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안성원=캐릭터 제작을 할 때 카툰과 리얼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가령 1단계(카툰)부터 10단계(리얼)까지가 있다면 6~8단계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래서 나온 게 7.5 정도다. 첫 캐릭터는 레오나였는데, 레오나를 기준으로 이후 캐릭터들이 나왔다.

미야 같은 경우는 아이돌 느낌이 많이 나도록 작업했다. 요즘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관련 영상도 많이 봤다(웃음). 요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은 느낌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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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이크업은 몇년만 지나면 촌스러워질 수 있다. 지금은 예뻐도 나중에는 이상해 보일 수도 있는데.

안=지금 캐릭터들이 사랑 받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그 때가서 또 수정해서 내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전체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이 강조된 느낌이다. 수요를 고려한 것인가, 개인 취향인가.

안성원=내 개인 취향은 아니다(웃음). 많은 분들이 개발 쪽에서 그런 부분을 원했던 것 같다.

이광호=딱히 가슴을 부각시킨다기 보다는 여성의 선이 잘 나오도록 신경을 썼다. 측면에서 바라봐도 선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쓰다보니 가슴 라인이 살아났다.

안성원='스칼렛을 구하라' 영상만 해도 그렇다. 가슴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반응이 가슴에 쏠려서 놀랐다.

이광호=얼굴이 너무 광각이다, 수정하자. 그런 게 많았지(웃음).

Q 캐릭터들의 외형을 보면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 부분이 엿보이는데.

이광호=딱히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었다.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콘셉트, 모양, 질감, 표현, 장비, 노출, 수위 정도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Q 오픈 시점에 캐릭터가 10명인데 여성이 6명이다. 성비율은 어떻게 맞춰갈 생각인가.

안성원=여자가 많겠지만 남자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준비된 캐릭터도 있고.

이광호=힌트를 드리면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있다. 그들이 출시가 될 것이다.

Q 배경 디자인은 어떻게 작업했나.

이광호=처음에는 엄청나게 퀄리티를 높였다. 그러다보니 눈의 피로도도 높아지더라. 안정적인 피로도를 위해 단순화를 많이 시켰다. 그럼에도 질감 표현이나 구조 처리에 대한 부분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광원 효과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PVP 맵 같은 경우는 시인성을 고려해 차분하게 가려고 했다.

Q 광원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던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이광호=엔진에서 구현되는 GI는 그대로 가면서 후처리 효과에 신경을 썼다.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개발 쪽에도 도움을 많이 요청했다. 사실적인 질감이 나올 수 있도록 튜닝을 했는데, 특히 이번에 새로 공개된 맵인 멘션은 계승맵에 비해 상당히 현실적이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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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스킨을 출시한다던가.

이광호=우리가 대답하긴 애매하지만, 그래도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든어택2'하면 이 캐릭터가 생각난다, 뭐 그런 식으로 우리 캐릭터들이 오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스킨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용자들이 원하면 개발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Q 이글아이의 비중이 크더라. 게임상에서 드러나는 부분이 있나.

이광호=외형적인 개성이다 뿐이지, 주무기나 스킬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걸 느끼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Q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여성 캐릭터만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나.

안성원=아무래도 선호도가 높으니 여성 캐릭터 제작이 더 많이 된 건 사실이다.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남성 캐릭터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광호=우리가 공개 안한 남성 캐릭터들도 많다. '스쿼드 워' 같은 모드처럼 남자 캐릭터 위주로 만들어놓은 콘텐츠도 있다. 개성이 다양하다. 전장에서 여성 캐릭터만 뛰어다니는 게 보기는 썩 좋지는 않으니 성비가 맞는 것도 좋다고 본다.

Q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안성원=설정상 김지윤은 수중침투 및 파괴공작으로 유명한 한국인 특수부대원으로 돼 있다. 복장이나 얼굴 분위기 등에서 설정의 느낌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게임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부분이 가미될 수도 있지만 그런 디자인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얼굴은 잘 만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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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작과 비교해 캐릭터 비율이 달라졌는데, 실제로 총을 쏴보면 체감이 다르지 않을까.

안성원=FGT를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캐릭터 비율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예쁘다, 멋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임성에 대한 다른 부분에 대한 얘기는 많았지만 비율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Q 작업이 어려웠거나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안성원=다 애착은 간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레오나와 미야다. 아까도 말했든 레오나는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됐는데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거쳤다. 여러 시도 끝에 만들어진 캐릭터라 애착이 간다. 미야는 개인 취향이다(웃음). 원래 미야의 헤어 스타일이 다른 거였는데 시스루뱅을 적극 밀었다. 내 취향을 가미한 거다(웃음).

Q 캐릭터성 강조하는 이유는.

이광호=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개성을 부각시키려고 했고. 출시될 캐릭터들을 보면 복장이나 헤어 등 중복되는 게 하나도 없다.

Q 캐릭터성이 녹아든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이광호=게임 안에서는 내 캐릭터를 못본다는 부분이 아쉽다. 그래서 클랜전에서는 연출이 들어간다. 내 캐릭터가 맨 앞에 서서 모습을 보여준다. 또 로비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했다. 표정이나 모션을 보시면 안다. 눈동자도 돌아간다.

Q '서든어택2'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이광호=보다 실감나는 데스 애니메이션을 위해 전문 액터를 고용해서 모션을 많이 찍었다. 게임에 들어가는 데므 모션은 부위별, 방향별, 이동별로 90종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보시면 죽는 모션이 정말 다양할 거다. 또 전작에서는 폭마 미션에서 폭파를 했을 때 연출이 미미했다. 그게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다. '서든어택2'에서는 화염이 치솟고, 오브젝트들이 부서지고, 파편이 날아간다.

안성원=폭파 연출을 위해 별도로 TFT도 꾸렸다. 이것만을 위한 시간을 정말 많이 쏟았다.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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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든어택'은 캐주얼 FPS로 성공했지만 밀리터리 FPS를 추구하는 이용자들은 부정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안성원=고증에 철저히 입각해 만드는 FPS도 있고, 캐주얼성을 추구하는 게임도 있다. 우리는 캐주얼 쪽이다. 이 쪽 게임을 워낙 그 쪽 시선에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든어택2'는 전작의 게임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조였다.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그것은 그것 나름의 재미가 있고, '서든어택2'는 그만의 재미가 또 있다.

Q 앞으로 추가될 것들에 대한 방향은.

이=여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들.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추가될 것이고, 계획하고 있다. 그에 따른 배경, 캐릭터들도 준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씩 해달라.

안성원=지금도 너무 바쁘다. 오픈 준비는 다 끝났지만 여름 업데이트 준비도 해야 되고.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개발, 사업 할 것 없이.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이광호=정말 공들여서 만들었다. 잘 만들려고 노력했고.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콘텐츠들에 대비해 그래픽도 더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픈했을 때 꼭 들어오셔서 즐겨봐주셨으면 좋겠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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