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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종훈 PM "백발백중, 이번 업데이트는 '즐겜' 콘셉트"

이제껏 모바일 총싸움게임은 PC 온라인에 비해 플랫폼에 따른 조작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이동 조작과 조준 등 총싸움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컨트롤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

그래서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 for Kakao'가 돋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게임은 10개월이 넘는 지금까지 매출 20위권을 지키고 있다. 구글 매출 TOP 20 중 총싸움게임은 '백발백중'이 유일하다. 모바일 총싸움게임에 있어 필요한 것만을 챙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쳐낸 결과다.

그런 '백발백중'이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콘텐츠와 아이템을 제공하는 '여름저격' 업데이트를 15일 실시했다. ▲용병대전▲벌레소굴▲자유이동 폭파모드 등 신규 모드 3종을 동시에 추가해 이용자의 즐길거리를 대폭 늘렸다.

거기에 최고 등급 인기 총기 '전설 6성 K2'를 100% 증정하고 신규와 휴면 이용자에게는 15만 원 가량의 아이템도 증정한다. 너무 많이 주는게 아닌가 싶지만 이번 업데이트 자체가 이용자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하는 '즐겜' 콘셉트의 업데이트라는 게 넷마블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즐겜' 콘셉트의 업데이트라니 기대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한종훈 PM을 만나 '백발백중'의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한종훈 PM "백발백중, 이번 업데이트는 '즐겜' 콘셉트"

지난해 수많은 모바일 FPS가 쏟아져 나왔지만 백발백중만큼 성과를 거둔 게임이 없다.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백발백중'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가장 기대했던게 쉽다는 점이다. FPS라고 부르긴 하지만 시점이 1인칭이 아니라 어지러움 등의 문제가 적기도 하다. 또 자유 이동이 없고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는데, 이용자 분들은 꽃게 같다고 하기도 한다(웃음). 좀 우스워 보이기도 하지만 대중 입장에서는 조작하기 쉽고 타격감이 뛰어나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원 개발사와의 협업 구조가 궁금하다. 서로 관계는 어떤가?

부모님 보다 통화를 자주, 많이 한다. 메신져로 이야기하거나 전화를 하며 항시 소통한다. 관계도 굉장히 좋다. 회의 목적으로 주기적으로 서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만나고 있기도 하다. 업무 관련 외에 친목을 다지는 자리도 주기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명동 맵 추가나 한국만 k2, k3 등의 총기를 추가하는 등 한국 이용자의 친근감을 주기 위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되는 용병 대전을 설명해달라.

이전 용병은 화력이 부족했다. 미션 모드와 무한 모드에서 쓸 수 있었지만 지원 사격만 가능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대전에서 이용자가 직접 용병이 돼, 용병 캐릭터를 조작하고 고유 스킬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마고치'처럼 키우기만 하다가 '포켓몬'처럼 직접 조작하고 싸우게 할 수 있게 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키우는 맛도 늘리고 직접 조작할 수도 있게 돼 용병에 대한 애착을 키워갈 생각이다.

[인터뷰] 한종훈 PM "백발백중, 이번 업데이트는 '즐겜' 콘셉트"

용병 대전의 팁을 주자면?

용병대전은 1대1과 4대4 룰이 다르다. 1대1은 용병을 4명 선택해 이긴 용병이 계속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첫 용병을 상대의 상성에 맞춰 설정하는 심리전이 중요하다. 또 선택한 용병 4명의 시너지도 중요하다.

4대4는 이용자 8명이 실시간으로 플레이 하는데, 4명의 용병을 고르지만 하나씩만 전투에 참가해 죽으면 교체할 수 있다. 코어한 길드의 경우 상황을 맞춰 전략적인 상성을 맞춰가는 '오버워치'처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즐겜'을 위한 다른 업데이트 내역이 있는지?

추가 패치 사항으로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힘든 구간을 많이 완화했다. 예를 들면 미션 모드 자동 전투를 연속 10회하려면 V레벨(VIP 레벨)3 이상부터의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무과금이거나 5500원 패키지 구매자는 이를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한국에서만 없앴다.

업데이트 전에는 세 번째 용병 슬롯을 VIP레벨에 따라 오픈하도록 했는데 이를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의 다이아만 쓰면 얻을 수 있게 했다.

[인터뷰] 한종훈 PM "백발백중, 이번 업데이트는 '즐겜' 콘셉트"

그동안 PVE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돌연 FPS 방식의 자유이동모드를 추가한 이유는?

그동안 업데이트 내역을 보면 알 수 있듯 '백발백중'은 항상 PvE와 PvP 모두에 집중해왔다. 이용률 자체도 양 모드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자유이동모드는 올해 1월 처음 선보였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유이동모드 내 5대5 폭파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자유이동모드는 아군이 폭탄 설치 지역에 폭탄을 설치하고 적군은 폭탄 설치를 저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모드다. 기존 FPS의 공격과 수비로 나뉜 것과는 좀 다르다. 몇 점을 따면 승리한다는 룰이 기본으로 폭탄이 +5점 킬이 +1점, 폭탄 저지는 2점이다. 폭탄 배치 지역이 모두 맵 중앙이라 전략을 크게 고민하기 보다는 가운데서 힘싸움을 하며 폭탄 설치나 제거에 힘쓸지 상대 제거에 힘쓸지만 정하면 된다.

[인터뷰] 한종훈 PM "백발백중, 이번 업데이트는 '즐겜' 콘셉트"

이번 폭파 모드가 들어가면서 조작성이 변경됐다. 정확하게 맞춰야 했던 조준이 반자동으로 가능해진다. 어느정도 가까이면 가도 맞게 된다. 잘 맞고 잘 죽으니 게임 회전도 빨라져 자유모드 게임을 어려워했던 이용자들도 좀더 쉬운 접근이 가능해졌다.

무한모드 에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던데.(좀비 17스테이지 후 검은화면 등)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같은 이용자 입장에서 굉장히 아쉽다. 수정 요청을 강하게 했고 현재는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개발사가 중국에 있어 한국에서의 피드백을 얻기 힘든 점이 많기에 한국 담당자로써 최대한 현지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초월 시스템을 넣었다' 같은 매출과 관련된 게 아니라 순수히 이용자의 재미와 편의에 올인한 업데이트다. 3가지 모드 별로 새로운 맵과 룰을 모두 추가해, 모든 취향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애썼다. BM관련 편의성 업데이트와 빵빵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으니 기대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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