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2016 2Q 결산] 주요 게임사 매출 2조123억…전년比 25.7%↑

2016년 2분기 주요 게임사 실적(정리=심정선 기자).
2016년 2분기 주요 게임사 실적(정리=심정선 기자).
2016년 2분기 주요 게임사 24곳의 매출 총합이 2조123억 원으로, 지난해 1조6006억 원 보다 25.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3N'은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 2분기 활짝 웃었다.

다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게임빌과 컴투스는 성장세가 살짝 꺾인 모습이다. 게임빌·컴투스 형제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하긴 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 분기 대비 각각 영업이익이 53.1%, 18.7%씩 하락했다.

지난해 간판 모바일 게임 타이틀을 앞세워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던 웹젠과 와이디온라인은 각각 '뮤오리진', '갓오브하이스쿨'을 잇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카카오키즈'로 불리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년 네 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겪었던 선데이토즈는 1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신작 부재가 계속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영업손실이 증가했고, 파티게임즈도 영업이익 적자지속을 면치 못했다.

[2016 2Q 결산] 주요 게임사 매출 2조123억…전년比 25.7%↑

◆3N 1Q 실적 '양호'

3N의 맏형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009억 원, 영업이익 1439억 원이다. 매출은 1분기 5977억 원에서 3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85억 원에서 273.7% 증가한 1439억 원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넥슨은 중국 지역 매출 호조와 마케팅 비용, 변동비 등의 감소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5%다. 전 분기 영업이익률은 6%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3525억 원으로, 역대 최고매출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상반기에만 매출 6787억 원을 올리면서 올해도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중 눈여겨 볼만한 점은 해외매출 비중이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은 2036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58%를 차지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2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8%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 보면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은 37%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인건비, 마케팅 감소 효과를 봤다. 또 '리니지' 매출이 증가, '블레이드&소울' 북미·유럽 출시 효과 등 주요 IP의 안정된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2016 2Q 결산] 주요 게임사 매출 2조123억…전년比 25.7%↑

◆NHN엔터, 모바일 게임 덕에 '활짝'

NHN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106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4%, 12.4% 성장했다.

NHN엔터는 게임 부문, 특히 모바일 게임 성장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디즈니쯔무쯔무'와 '라인팝2'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국에서는 '프렌즈팝', '크루세이더퀘스트'가 견조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NHN엔터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8% 성장한 700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게임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은 54%로, NHN엔터의 해외 확장 전략이 잘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2016 2Q 결산] 주요 게임사 매출 2조123억…전년比 25.7%↑

◆웹젠·와이디 '흥행 신작이 필요해'

웹젠과 와이디온라인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웹젠은 '뮤오리진', 와이디는 '갓오브하이스쿨'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흥행 후속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먼저 웹젠은 2분기 매출 538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10.2%, 13.7% 감소한 수치다. 특히 '뮤오리진'이 상승세를 탔던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24.3%, 37.6% 떨어졌다.

웹젠은 다양한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 웹젠은 PC온라인게임 '뮤레전드', 모바일 게임 '아제라아이언하트', '썬' IP 제휴 게임 등을 비롯, '뮤'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디온라인은 2분기 매출 108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하락 폭이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4.1%나 감소했다. 일부 모바일게임 라인업 서비스 종료에 따른 무형자산 감액으로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의 매출 순위 하락에 신작 '천군'의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2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갓오브하이스쿨'은 3분기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

다만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이 출시되는 4분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와이디온라인은 네이버 웹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외모지상주의', '노블레스'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