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불법 다운로드, 게임 매출 영향 없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02416472055294_20161024164750dgame_1.jpg&nmt=26)
최근 폴란드 게임 개발사 플라잉와일드호그(Flying Wild Hog)가 외신을 통해 신작 '섀도우워리어2'에 데누보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불법 복제로 게임이 퍼져도 게임 매출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누보는 데누보소프트웨어솔루션즈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자체의 복제방지기술(DRM)을 보호하는 소프트 변조 방지 기술이다. 디버깅 작업이나 역행분석, 실행파일의 변조를 방지해 기존 DRM을 우회하지 못하게 해, 불법 복제 게임의 구동을 막는다.
불법 복제 게임을 기다리던 많은 이용자들이 이 기간을 참지 못하고 게임을 구매했고 이 것이 매출 상승으로 작용했다는 게 이제까지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잉와일드호그는 보안 정책이 게임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신작에 데누보를 탑재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했다. 보안 정책을 적용해도 시간이 걸릴 뿐 결국 불법 복제판은 등장하며 이를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은 어차피 정품 게임을 구매할 생각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불법 복제 게임물 이용자는 애초에 저작권을 신경쓰지 않기에 이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특히 데누보 등의 보안 정책을 적용하기 위해 게임 개발에 들어갈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게임 퀄리티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데누보를 패키지 게임에 적용하려면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야 한다. 구현을 위한 테스트도 오래 걸리는 편이라, 이 같은 추가적인 투자 요소가 늘어나면 게임에 투입될 자금이 줄어들어 게임 퀄리티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불법복제를 용인하는 건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막을 방법이 없다"며 "데누보를 도입하는 건 다른 자금을 투입해 게임의 퀄리티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