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조용히 부는 바람이 있다. 바로 해전을 콘셉트로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전 게임들이 국내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그 동안 시뮬레이션 위주의 게임들이 출시됐다면, 이 게임은 다르다. 전함을 몰아 상대방을 격추시키는 재미를 잘 살린 '해전스트라이크'가 그 주인공. 이펀컴퍼니가 지난 8일 출시한 '해전스트라이크'는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그래픽,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실존 군함들,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6대6 전투으로 무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껏 겜남썸녀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접한 양한나 아나운서지만, 해전 게임은 처음이다. 이제 '게임 초보'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동안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던 양한나 아나운서, '해전스트라이크'는 어떨까?
양한나=이번 겜남썸녀에서 만나볼 게임은 이제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 '해전스트라이크'입니다. 배를 몰고 해상에서 전투를 펼친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데요. 친구들끼리 팀을 짜서 역할을 나눠 플레이를 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저와 함께 이펀컴퍼니로 가보시죠!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해전스트라이크'를 설명해주기 위해 나온 이는 이펀컴퍼니 이은노 마케팅 파트장이다. '교회 오빠' 같다는 양한나 아나운서의 말에 이은노 파트장의 두 볼이 붉게 물든다.
양한나=일단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게 군함들인데, 굉장히 종류가 많아요.
이은노=미국, 일본, 소련 등 나라별로 다양하게 군함들이 구성이 돼 있어요.
양한나=이게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군함들이죠?
이은노=맞아요. 인디펜던스나 야마토처럼 해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군함들도 있죠.
양한나=구축함, 순양함, 전함, 항공모함 네 종류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은노=구축함은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또 어뢰를 주로 사용하죠. HP가 조금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초보자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군함이예요.
양한나=전 왠지 항공모함이 끌리는데요?
이은노=다른 종류의 군함들은 시야 내에서만 공격이 가능한데, 항공모함은 지도를 보면서 아무데나 비행기를 날려 공격할 수 있어요. 대미지가 좀 약하지만 멀리서 공격을 할 수 있다보니 잘만 쓰면 굉장히 좋죠.
양한나=사실 구축함? 순양함? 뭐 이런 용어들이 낯설잖아요. 다른 장르에 빗대서 생각해보면 항공모함은 원거리 딜러겠네요. 그럼 탱커 역할을 하는 건 전함인가?
이은노=비슷해요. 초보자들에게는 전함을 추천합니다. 생각 필요없고 그냥 보이는 것은 다 쏘면 돼요(웃음). RPG로 보면 전사 같은 느낌이죠. 플레이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한나=이해가 쏙쏙 되네요. RPG를 좀 많이 한 보람이 있는데요(웃음).
'해전스트라이크'에서는 이 네 가지 유형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각 유형마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시너지를 잘 고려해 조합을 짜는 게 키포인트!
양한나=빨리 직접 배를 몰아보고 싶어요.
이은노=그럼 일단 PVE 콘텐츠인 역사적 전투에서 기본적인 조작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양한나=역사적 전투는 싱글 게임 같은 느낌이네요.
이은노=2차 세계대전 시나리오가 들어있어요. 미드웨이 해전으로 해보죠.
양한나=역사적으로 있었던 전함과 스토리, 사실적인 그래픽까지.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요?
이은노=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어요. 일단 가장 무난한 전함을 골라보죠.
양한나=상황이 굉장히 긴급하다는데요? 빨리 이동을 해서 적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왜 이렇게 속도가 느린가요.
이은노=대신 공격력은 좋아요. 항공모함이 어디 숨어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양한나=악, 쟤는 구축함인가? 되게 빠르네요.
이은노=상대가 이동하는 것을 계산해서 조준을 해야해요. 배가 이동하는 속도를 가늠해서 전진 방향, 그러니까 앞을 조준해 타격을 하는거죠.
양한나=아하! 어라, 근데 세 발이나 빗나갔어요.
이은노=어뢰도 날아오니까 조심하세요.
양한나=일본 배들이 어뢰가 좋은 편이죠?
이은노=어떻게 아셨어요?
양한나=그 정도는 사전에 조사하고 왔죠.
어깨를 으쓱하며 배시시 웃는 양한나 아나운서. 처음 접하는 장르인데도 꽤나 능숙하게 플레이 해나간다. 쓰담쓰담.
이은노=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죠? 아마 여성분들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요.
양한나=사실 처음 오기 전에는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 근데 저도 잘하는 걸 보면 진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웃음).
이은노=나레이션도 좋지 않아요?
양한나=저도 이런 것 잘할 수 있는데. 왜 저한테는 문의가 안올까요.
이은노=저희도 가끔 필요합니다만.
양한나=성우분들 비싸잖아요. 전 싸요(웃음).
언제 어디서나 성우 욕심을 내는 양한나 아나운서. 이러다 진짜 게임 음성 녹음에 참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양한나=탄약 장전이 오래걸리는 건 조금 답답하네요.
이은노=그 때는 다른 무기로 바꿔서 바로 공격을 할 수가 있어요. 오, 꽤 잘 맞추시네요. 잘하시는데요?
양한나=그런 말씀은 좀 더 크게 해주세요(웃음).
이은노=여기 망원경을 누르면 확대가 돼요. 그리고 조준을 해서 맞추면 되고요. 어렵지 않죠?
양한나=재미있어요. 사운드도 굉장히 실감나서 진짜 전쟁을 하는 느낌이 들어요. 하면 할수록 빠져들 듯!
'해전스트라이크'는 다양한 군함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함을 활성화시켜 각 나라별로 자신이 원하는 군함을 전장에 배치할 수 있고, 무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군함의 다양한 속성을 높일수도 있다.
양한나=금화를 벌어서 배를 구입할 수 있는 거죠?
이은노=그럼요. 게임만 열심히 해도 다양한 군함을 수집할 수 있어요. 또 무기공장에 들어가면 도색도 할 수 있고요. RPG로 보면 코스튬 같은 느낌?
양한나=태극기도 있네요. 멋지다. 그런데 아쉬운 건 한국 군함이 없다는 것.
이은노=앞으로 한국 군함을 넣을 생각도 있어요. 한국이 추가되면 거북선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한나=완전 기대됩니다. 배를 터치하니까 세세한 정보까지 다 알 수가 있네요.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이은노=그래서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정보를 보면 등급, 배수량, 동력까지 다 기재가 돼 있어요. 해전이나 군함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서 좀 더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군함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있지만 함장의 능력도 올릴 수 있다. 함장 스킬을 통해 화력을 높이거나, 생존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함장 스킬은 총 9개를 장착할 수 있다. 또 각 전함의 장비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과학 기술을 단계별로 육성할 수 있다.
양한나=전함을 해봤으니까 다른 배도 한 번 몰아볼까요?
이은노=그럼 항공모함으로 한 번 가보시죠. 보시면 아까랑은 좀 다르죠? 비행기를 날려서 공격을 하는 방식이예요.
양한나=항공모함도 적이 가는 방향 앞을 쏴야하나요?
이은노=타깃을 설정해서 공격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 이 항공모함은 등급이 낮아서 폭격기 밖에 없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더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죠.
양한나=어느 곳에나 공격을 할 수 있으면 항공모함이 제일 좋은 것 아닌가요?
이은노=꼭 그렇지는 않아요. 기동력이 좋은 구축함이 몰래 다가와서 어뢰를 발사하면 손쓸 방도가 없어요. 물론 따로 배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한 점도 있고요.
양한나=그런데 저 잘하고 있는 것 맞죠?
이은노=와, 진짜 잘한다.
양한나=아니, 영혼이 1도 없는데요(웃음)! 악, 계속 공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요?
이은노=어쩔 수 없어요. 곧 죽겠는데요.
양한나=항공모함 진짜 별로다.
이은노=그래서 초보자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양한나=실제는 이렇지 않죠?
이은노=실제는 제가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PVE 콘텐츠인 역사적 전투로 '해전스트라이크'의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힌 양한나 아나운서. 이번에는 이은노 파트장과 파티를 맺어 연합전투를 해보기로 했다.
이은노=자, 이제 본격적으로 '해전스트라이크'의 묘미인 PVP 대결을 해보죠. 전 항공모함을 선택했습니다.
양한나=이건 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수준인데요? 포탄이 너무 많이 날아와.
이은노=곧 섬에 부딪힐 것 같은데요?
양한나=저요? 악! 어떡해. 후진도 돼요?
이은노=네. 빨리 방향 전환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양한나=아, 충돌 위기가 나였구나. 내 배는 안보고 다른 배들만 보고 있었어(웃음).
이은노=항공모함이 좋은 게 하늘에서 전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으니까, 음성채팅도 지원하거든요. 바로 바로 말을 해줄 수 있어요.
양한나=제가 맷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은노=맷집이 아니라 그냥 맞고 있는 것 같은데요(웃음).
양한나=악! 어뢰도 날아와.
이은노=역사적 전투에서는 잘하시더니. 그런데 왜 제 주변을 맴도시는 건가요?
양한나=에이, 제가 보호해드리는 거잖아요.
이은노=졌네요. 너무 못하시는 것 같은데요(웃음)?
양한나=이제 감 잡았어요. 한 번 더 해요!
이은노=전투가 끝나면 결과를 볼 수 있어요. 어디 보자. 한나씨가 4등을 했고, 엥? 제가 꼴등이네요.
양한나=저한테 못한다고 하시더니!
오기가 발동한 양한나 아나운서, 호기롭게 한 번 더를 외쳤지만 그 다음 게임도 졌다. 양한나 아나운서와 이은노 파트장 콤비가 이기는 것을 보려면 밤을 새야할 것 같아서 다음 스텝으로 급히 넘어갔다. 바로 두 사람의 진검승부, 1대1 맞대결!
이은노=저는 순양함을 고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핸디캡이 필요할 것 같아서(웃음).
양한나=전함의 뜨거운 맛을 보여드리죠(웃음). 그런데 어디 계세요?
이은노=잘 찾아봐야죠.
양한나=이거 찾느라 시간 다 갈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6대6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이다보니 꽤나 넓다. 서로를 한참 찾아 헤메다 어느새 시야에 서로의 군함이 들어왔다. 팽팽한 긴장감히 흐른다.
양한나=준비하시고, 쏘세요!
이은노=앗, 한 대 맞았다.
양한나=이제 두 대네요(웃음).
양한나 아나운서의 공격이 계속해서 적중했다. 기세가 오른 양한나 아나운서는 이은노 파트장의 약을 올리며 계속해서 포탄 세례를 퍼붓는다.
이은노=불이 나거나 HP가 줄어들면 밑에 수리 버튼을 눌러서 HP를 채울 수 있어요. 아니, 설명하는 데 정말 매몰차게 공격을 하시네요.
양한나=그럴 순 없죠! 그런데 일부러 져주시는 건 아니죠?
이은노=아니에요. 순양함이 별로인 것 같아요.
양한나=선취점! 돌아가셨네요(웃음).
이은노=아, 순양함을 고르는 게 아니었어(웃음).
둘의 맞대결에서 제한 시간은 5분. 이은노 파트장의 막판 분전이 이어졌지만 양한나 아나운서의 전함을 침몰시키는 것은 실패했다. 양한나 아나운서 승!
양한나=대박! 제가 이겼어요. 불타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이은노=전함으로 바꿔서 한 판 더해요.
양한나=굉장히 짜릿한 맛이 있어요. 배가 가라앉으면 제가 죽을 것 같은 느낌(웃음).
이은노=저도 똑같은 배로 들어가겠습니다. 빨리 오세요.
양한나=재도전, 받아들이죠. 보통은 제가 재도전을 요청하는데(웃음).
이은노=이번에는 어떻게든 이겨보겠습니다. 봐주는 것 없어요.
양한나=같은 조건으로 대결하는 건 처음이네요(웃음).
두 번째 판도 양한나 아나운서가 주도권을 잡았다. 연합전투에서 못했던 것은 1대1 맞대결에서 이은노 파트장을 방심시키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이은노=아니, 아까 연합전투에서는 잘 못하시더니 왜 이렇게 잘하세요.
양한나=타이타닉 한 대 발생했고~.
이은노 파트장의 눈빛이 변했다. 공격을 하면서 들릴듯 말듯 나즈막한 목소리로 '죽어라, 죽어라'를 읊조리는 이은노 파트장의 눈은 이미 킬을 향한 갈망으로 물들었다. 결국 양한나 아나운서의 배를 침몰시킨 이은노 파트장, 하지만 추가 득점은 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한나=이러면 1승1무로 제가 이긴 건가요? 아싸!
이은노=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마지막 판은 먼저 킬을 한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해요.
양한나=좋아요. 이대로 끝나면 파트장님 오늘 잠 못잘 것 같아(웃음).
마지막 게임에 돌입했다. 이은노 파트장이 첫 킬을 따내면 1승1무1패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더 열중하는 이은노 파트장이다.
양한나=응? 모습은 안보이는데 포탄 발사 소리가 나요.
이은노=기선 제압이라고 하죠.
양한나=아니, 아까 설명하실 때는 엄청 조근조근 하셨는데 완전히 달라지셨어.
온 힘을 다해 전투를 펼치는 두 사람, 간발의 차이로 이은노 파트장이 양한나 아나운서의 배를 침몰시키면서 결국 1대1 진검승부는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양한나=와, 진짜 아깝다.
이은노=하하, 제가 이겼네요. 진짜 큰일날 뻔 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은노 파트장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혼신의 컨트롤을 한 이은노 파트장에게 박수 짝짝.
양한나=오늘은 이펀컴퍼니의 신작 '해전스트라이크'를 즐겨봤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나 군함에 대한 지식 없이도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친구들과 '해전스트라이크'로 내기를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 같아요(웃음).
글, 사진=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