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올해 지스타에도 여러 e스포츠 행사들의 향연이 이어졌는데, 독특한 대회가 하나 눈에 띈다. 바로 룽투코리아가 진행한 '검과마법 3대3 토너먼트'다.
지난해부터 각 게임사마다 모바일 게임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MMORPG 장르의 대회는 없었다.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으로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룽투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
룽투코리아는 이번 지스타에서 양일간 '검과마법 3대3 토너먼트' 한국 최강자전, 한중 최강전을 개최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지스타에서 '검과마법' 대회를 준비한 룽투코리아 게임사업본부 사업2팀 홍성필 팀장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시고, 또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본사인 룽투게임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미 중국에서 대회가 진행중이었고, 룽투코리아는 한국 대표를 선발할테니 한중전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중국에서 지스타 일정에 맞춰 기간을 조정했고, 지스타 2016에서 한국 대표와 중국 대표가 맞붙는 역사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상금이다. '검과마법'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대표팀은 16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열린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중에서는 가장 큰 상금 규모다.
홍성필 팀장은 "단순히 국내 대회가 아니라 글로벌 대회인 만큼 규모에 걸맞는 상금을 준비했다"면서 "일단 '검과마법'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게임이 일본에도 진출하면 한중일 경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룽투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검과마법' e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한중전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고,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이어졌다. 이를 더 활성화시키고 키우면 더 좋은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겠다는 게 홍성필 팀장의 생각이다.
홍성필 팀장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정말 많은 준비를 했지만 막상 대회가 진행되면서 한국팀과 중국팀의 구분이 잘 안된다던가 하는 부족한 부분이 몇 가지 눈에 띄었던 것. 또 한국에서 열린 첫 글로벌 대회에서 중국이 우승한 것도 못내 아쉽다. '검과마법'을 사랑해주는 한국 이용자들이 하나라도 더 가져갔으면 한다는 마음에서다.
정확하게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지만, 룽투코리아는 2017년, 2018년에도 '검과마법' 대회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있다. 이 때문에 '검과마법'이 계속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나 운영에 힘쓴다는 각오다.
홍성필 팀장은 "최근 시즌2 업데이트를 마쳤고, 지금은 2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최대한 스킨십을 하고 있다"면서 "룽투코리아는 한국 이용자 여러분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할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