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사실성을 극대화해 이용자 움직임에 따른 조준점 변화, 총기별로 다른 다른 탄착군과 사거리 및 재장전 시간을 갖추고 있다. 지형에서도 전략성을 강화해 지형 지물이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거나 이동하는 등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재장전 시간도 꽤 긴편이라 게임을 즐기며 재장전 할 때면 적이 나타날까 저절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됐다.
특히 서비스 전부터 이목을 끌어온 '드론'은 무작정 상위 드론이 좋은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어, 전략과 전술을 즐기는 FPS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정식서비스 전까지 이어지는 사전공개서비스에 참여해 '아이언사이트'가 어떤 게임이고 어떤 장단점을 가졌는지 체험해봤다.
◆괜찮은 최적화, 적은 용량
체험을 위해 게임을 설치하다 놀란 것은 오랜만이었다. '아이언사이트'는 설치 후에도 총 2.96기가바이트의 용량만 차지했다. 요즘 왠만한 온라인 게임이라면 20~30기가바이트의 용량은 기본이고 심할경우 50~70기가바이트의 용량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는데 말이다.
인 게임 최적화도 양호한 편이었다. 리뷰를 위해 사용한 컴퓨터가 라데온HD5800 그래픽 카드에 인텔 i5-2500 CPU를 갖춘 시스템인 것을 생각하면 상위 그래픽 옵션을 설정해도 양호한 품질을 제공했다.
인게임 그래픽도 깔끔한 편이고 옵션을 단계별로 두어 각자의 시스템에 맞는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드론…드론은 어디있나
'아이언사이트'에 접속하며 가장 기대했던 드론 사용을 위해 AI 팀 섬멸전으로 직행했다. 드론은 작전형 드론, 공격형 드론이 있으며 그 안에서 다시 선택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드론을 셋팅 가능하다.
작전형 드론은 호출 가능 쿨타임만 지나면 사용할 수 있고, 공격형 드론은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행동(처치, 도움, 폭파, 저지 등)를 통해 얻게 된다.
초반에 사용 가능한 공격형 드론은 크롤러, 블레이드 드론, 에스코트 드론, 파이어플라이 3종이었는데 성능에 따라 필요 배틀 포인트가 달랐다.
그 중에서는 에스코트 드론이 가장 유용했다. 나를 따라다니며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기에 적을 처치하는데 도움도 되지만 FPS에 익숙하지 않아 피아식별이 서투른 본인에게 레이저 포인터로 적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꽤나 도움됐다.
같이 플레이했던 이용자 중 지난 CBT에서 헬버드, 메탈리퍼를 사용해본 이들은 그 때의 손맛을 잊을 수 없다며 어서 다시 그 드론을 사용하고 싶어 빠르게 레벨업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드론을 몇 번 사용해본 기자도 다른 드론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레벨업에 열중했다.
◆성장하는 총기, RPG는 아닌데…
'아이언사이트'의 특징 중 하나는 총기 성장 시스템이다. 총기를 강화하고 진화(?)시키는 건 아니니 안심하자.
해당 총기를 들고 전투에 참가하면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부착물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주 무기인 돌격소총, 기관단총, 저격총 등 총 49종의 무기에 25종의 부착물 중 총기당 3개를 장착해 개인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개조할 수 있다.
부착물은 성장한 무기의 레벨에 따라 장착할 수 있고 동일한 계열의 무기를 계속 쓰면서 킬 수가 증가하면 무기 경험치가 증가한다. 부착물은 각 부위마다 고유 효과가 있어 같은 총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기능의 차이를 갖게 된다.
최대 30레벨까지 성장 시켜야하는 무기인데 한 스테이지에서 얻는 경험치 비율로 봐서는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용자가 애용하는 무기에 대한 애착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상호반응 전장…괜찮은데?
이용자의 액션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전장을 강조한 만큼 맵 곳곳을 탐색해봤다. 유리를 깬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이전부터 많은 FPS에서 차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니 접어두고, 그 외로 움직이는 지형지물이 꽤 눈길을 끌었다.
'타이탄' 맵 중앙의 미사일 조립대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모든 전장을 연결하는 중앙에 움직이는 미사일 조립대가 있었다. 조립되는 미사일이 있고 조립이 완료되면 발사된다. 회전하다 멈추는 방향 끝에 스나이퍼 포인트가 있어 순차적으로 이 포인트를 가린다.
저격을 하면서도 앞에 움직이는 구조물이 있으니 굉장히 신경쓰였다. 또한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연기도 뿜어져나와 시야를 가리기도 해 이 타이밍을 이용해 저격수를 처치하는 플레이도 가능해 보였다.
또한 이용자가 다가가야 열리는 방범셔터가 있는 맵도 있었는데, 특별한 조작 없이 다가가면 열리기에 저격수가 노리기 좋은 포인트였다. 역으로 안에서 대기하다 적이 다가와 셔터가 올라가면 처치하는 심리 플레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밸런스에 맞게 자동 매치, 파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공개방에 10명의 인원이 모여 게임이 시작됐는데, 당초 나뉘었던 팀 구성과는 다르게 배치돼 게임이 시작됐다.
이유를 알아보니 팀간 밸런싱을 위해 팀간 매칭 포인트 합을 통해 재배치해 매칭이 이루어 진 것이었다. 이용자끼리 모두 한팀이 되는 AI전과 전과를 얻을 수 없는 사용자 설정 모드를 제외한 모든 게임에서 자동 재배치가 이뤄진다.
물론 친구들과 파티를 맺고 게임을 매칭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으니 짜여진 팀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파티를 맺고 게임을 즐기면 된다.
◆아쉬운 무기 밸런스
무기별 밸런스는 조금 아쉬웠다. 지난 CBT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지적해왔던 점인데, 근중거리용 기관단총 MP5로 저격까지 모두 커버 가능하는 등 무기별 밸런스의 패치가 시급한 것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만난 이용자의 65%는 이 총을 사용하고 있었다.
저격소총이나 경기관총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거의 없기도 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각 무기의 성장이 가능한 만큼 이용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밸런싱이 꼭 되었으면 한다.
다만 네오위즈게이즈 측이 이번 사전 공개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안정화 작업 및 밸런스 등 최종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곧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밸런싱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