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무브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내세운 웹드라마를 네이버 포털 등을 통해 선보였다. 또한 볼빨간사춘기가 부른 OST를 게임에 담기도 하는 등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게임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넥스트무브의 정호영 대표는 "작품성은 자신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너무 연예인만을 이슈로 만들어 홍보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게임을 성공시키려면 게임 자체의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을 통한 홍보 등은 게임성 확립 이후의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일회성 후킹이나 눈길 받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악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 해온 경험과 이해도가 있으니 가능하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의 시너지를 충분히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넥스트무브 정호영 대표, 정성민 PM이 참여한 인터뷰 전문이다.
'로스트테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정호영=모토는 공감 MMORPG로 올해 MMORPG가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남녀노소가 많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귀여운 그래픽과 직관적인 UI를 중점으로 삼았다. 이전 MMORPG를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공감의 MMORPG로 콘셉트를 잡고 30~40대 하드코어 이용자 보다는 넓은 층의 이용자를 타겟으로 잡았다. 마케팅도 폭 넓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및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정호영=해외는 아예 신경을 안쓰고 있다. 거의 개별 게임이다. 중국 내 론칭 당시 iOS 매출 7위까지 올라갔었다. 대만과 홍콩에서 론칭했을 때도 매출 1위를 했다. 싱가폴, 말레이시아에서도 매출 톱10까지 올라갔었다. 그 이후는 확인하지 않았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은?
정호영=구글 매출 15위, iOS 매출 11위다. 원래 목표는 톱 10이었다. 다만 판매촉진을 위한 게임 내 결제 이벤트 등을 아직 전혀 진행 안한 상태다. 게임성 만으로 나오는 성적이라고 보고 있다. 설날 전후로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매출과 이용자 반응 모두 좋아질 것 같다.
또 오는 2월 업데이트도 생각하고 있다. 이용자 경쟁을 즐길 수 있는 길드전과 결혼 시스템 등 소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지화에 크게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현지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지?
정호영=한국 이용자에 맞춰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언어, BGM 등은 기본이고 기존 게임에서는 이벤트가 부족했다, 튜토리얼 등이 굉장히 허술하기도 했고 과금 이용자를 위한 수월한 결제 등이 갖춰져있지 않았다. 이벤트 발생 구간도 고려해 추가하고 튜토리얼도 보강했다.
정성민=콘텐츠에 대한 가이드가 약했다. 레벨 달성 시 오픈되는 추가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가 약해 이 부분을 보기 쉽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것 중 좋은 아이디어는 원 개발사에서도 검토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다른 국가 버전에 적용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논란이 되는 질문을 빼놓을 수 없는데, 타사 게임과의 유사성 논란이 있다.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정호영=당시 해당 회사의 대응이 없었다. 물론 비슷하다고 비춰질 수 있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퍼블리싱 계약 전부터 내부 검토를 많이 진행했다. 결국 사업적인 판단으로 두 게임은 다른 게임이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정말 한국 이용자가 하기에 유사성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약 15개 정도의 캐릭터였다. 국내 버전에서는 이를 다 수정했다.
우리 게임은 나오지도 않은 상황인데, 카피캣으로 치부되는 게 안타까웠다.
걸그룹과의 웹드라마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성과가 있나?
정호영=마케팅을 특정 이용자를 타게팅해 진행한다기 보다는 많은 분이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트와이스를 홍보 모델로 채택했다.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 나이 많은 분들도 귀엽게 봐주시고 음악도 좋아해주신다. 트와이스와 예능을 제작하고 광고모델로 활용을 했는데 만족스러운 상태다.
공식 카페에 팬클럽도 유입되고 감사하게도 게임 홍보도 직접해주고 계신다. 게임 내 이슈에 대해 먼저 나서서 해결책이나 상담을 해주신다. 굉장히 감사하다.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는 좋은 반응을 얻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적으로는 수치로 판단하긴 쉽지 않으나 페이스북이나 일반적인 마케팅 진행 매체에 비해 인지도와 소재 어필면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이 잘 이뤄졌다. 또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 타겟인 라이트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는 어떤 것을 준비했나? 트와이스 코스튬이 나오나?
정성민=더 다양한 콘텐츠를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코스튬은 주기별로 2주에 한번씩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2월 업데이트에서는 게임 분위기에 맞춘 것 보다는 실생활에서 입고 있는 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호영=코스튬은 생각해 보겠다. 잘 팔리긴 할 것 같은데(웃음).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정호영=너무 연예인 이슈만 확대시켜 홍보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본다. 퍼블리셔가 게임을 성공시키려면 역시 게임의 질이 중요하다. 일회성 후킹이나 한 번 눈길을 받기 위한 마케팅은 길게 봤을 때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고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던 경험에 비춰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 같은 매체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로스트테일'이 남녀노소의 공감 요소를 잡은 게 트와이스와 잘 묻어나고 예능을 만들 기회가 있어 여기에 게임을 녹인 것이다. 접근성 좋은 두 소재의 융합이라 효과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끝으로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성민=매출도 매출이지만 이용자 분들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빨리 공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설날 이벤트와 2월의 결혼 콘텐츠 및 탈것, 펫 등을 빠른 주기로 계속 공급해 드릴 계획으로 이 것이 이용자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호영=넥스트무브가 이제 2년된 신생 회사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사랑해주시는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 향후 게임쪽 업데이트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할 예정이다. 예능을 포함한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생각 중으로, 더욱 많은 즐길 거리를 기획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켜봐주시고 지속적으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