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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 폭력성과 무관계…연구결과 또 나왔다

[이슈] 게임, 폭력성과 무관계…연구결과 또 나왔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공격성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금 제기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연구진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한 사람과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의 공격성이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4년 동안 적어도 하루에 2시간 가량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한 집단과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은 집단을 구성해 'GTA'(Grand Theft Auto) 같은 폭력적인 FPS(1인칭 슈팅)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한 뒤의 정신 상태를 평가했다.

'GTA'는 범죄 조직의 일원이 돼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며 부를 쌓는 게임으로 지난 2015년에는 영국 솔프드 지역의 한 정치인에게 'GTA' 같은 폭력적 게임이 총기 난사 등의 사건의 원인이라고 비난받기도 한 게임이다.

지금까지의 게임과 폭력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참가자들이 폭력적인 게임을 한 직후나 플레이하는 동안의 정신 상태를 평가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테스트를 수행하기 전 장기적으로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3시간 이상이 지난 후 평가가 이뤄졌다.

피 시험자들은 심리 설문 조사와 MRI를 통한 뇌 스캔을 받았으며 스캔하는 동안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심각한 이미지를 보게 됐다. 피 시험자들은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상상해보도록 요청 받았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설문을 통해 게임을 한 사람과 안한 사람 사이에 공격성의 수준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MRI 뇌 스캔에서도 두 그룹은 비슷한 신경반응을 기록했다.

연구를 주도한 그레고르 박사(Dr.Gregor Szycik)는 "이번 연구로 인간의 행동에 비디오게임이 미칠 수 있는 장기적인 영향력에 다른 연구 그룹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미국 콜롬비아 대학과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 대학은 공동 연구 결과, 게임을 적당히 즐기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더 똑똑하고 학교 성적도 좋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학 연구진은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사회성이 뛰어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더 좋은 것으로 관찰되는 등 사회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혀, 흔히 폭력성을 보이는 행동과는 반대 경향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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