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에서 '레전드라인업'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보섭 매니저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콘텐츠 다변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자체 시뮬레이션 엔진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온 개발력에 세심한 운영까지 더해 야구게임 시장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정보섭 매니저와의 일문 일답.
-다른 야구게임과 '레전드 라인업'이 차별되는 특징에 대해 말해 달라.
▶자체 시뮬레이션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엔진을 꾸준히 업그레이드시켜 왔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핵심인 시뮬레이션 엔진의 강점 덕분에 게임성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진행 도중 이용자들이 개입하는 부분이 승부에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개입하게 되나.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개입하는 것인지 AI가 정해준 상황에 개입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시뮬레이션 엔진이 승부처라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개입 여부를 물어본다. 게임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한 게임마다 3회에서 5회 정도 개입 상황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용자가 개입 플레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스킵하면 되고 개입을 원하면 자신이 원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개입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용자가 공격하는 상황이라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 있을 때 개입 상황이 주로 발생한다. 전작들에서는 여러 작전 중에서 고르게 했지만 '레전드 라인업'에서는 보다 단순화시켰다. 가위 바위 보 싸움을 한다고 보면 쉽다. 직구를 노릴 것인지 변화구를 노릴 것인지 정도만 고르면 된다. 이용자가 수비를 할 때는 반대다. 실점 위기에서 개입 상황이 발생한다. 직구를 던질지 변화구를 던질지 고를 수 있고, 견제구를 던지거나 피치 아웃을 할 수도 있다.
-개입 상황에서 예측이 적중하면 어떻게 되나. 직구를 노리고 있을 때 직구가 와서 배트를 휘두른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닐 텐데.
▶물론이다. 노려서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구종 예측이 적중하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타자의 기본 능력치에 보너스 능력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확률이 올라간다. 개입 상황에서 실제 3D 그래픽으로 진행 화면을 보여준다. 단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는 타게임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예측이 적중했을 때 쾌감을 더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개입 시스템이 중요하다 보니 이용자가 게임을 지켜보면서 게임을 진행하도록 했다.
-자동 게임 진행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많을 텐데.
▶그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팀에 애착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 진행을 보다 편하게 하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가령 게임의 자동 진행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개입 없이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접속 여부와 관계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 모드도 도입할 예정이다.
-게임에 애착을 갖으려면 이용자의 덱과 선수카드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할 텐데.
▶선수 카드 제작에 공을 많이 들였다. 구단별 전속 사진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역동적인 전신 사진 위주로 카드에 사용했다. 세로 모드로 게임을 진행한 것도 선수의 전신 사진을 보다 크게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대표 카드를 지정해두면 로비 화면에서 해당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고급 카드의 경우 화려한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선수 카드 등급은 어떻게 구성되나.
▶일단 2017시즌 각 구단 라인업에 오른 선수들의 카드로 출발한다. 2016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카드 등급을 구분했다. 노멀과 레어, 엘리트, 히어로, 레전드 등급으로 구분된다. 구단별로 어느 정도 안배를 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성적이 좋은 팀 선수 카드 능력치가 다소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다.
-향후 카드 출시 계획은.
▶전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별도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후반기 성적 기준으로 다시 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1년 간격으로만 카드를 내면 너무 길지 않나. 과거 선수 중 핫한 올드 선수 카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드 수급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일단 매일 무료 뽑기를 통해 최소한 엘리트 이상의 등급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재화나 게임머니로도 추가로 선수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이벤트 등을 통해 최고 등급인 레전드 카드를 한 달에 1장은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카드를 많이 얻어야 더 게임에 애착이 생길 수 있지 않겠나. 동일 카드가 중복되면 같은 카드 3장을 조합해 동일 등급의 다른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선수 강화 시스템도 마련돼 있을 것 같다. 어떤 방식인가.
▶전작 중에서는 강화를 하는 방식으로 선수 능력치를 높이는 시도도 했지만 '레전드 라인업'에서는 한계 돌파 시스템을 통해 선수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등급 별로 도달할 수 있는 레벨이 있고 레벨을 올릴수록 능력치가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같은 팀 선수들을 많이 모으면 라인업 전체 능력치가 향상되는 덱 효과 같은 시스템은 없나.
▶왜 없겠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를 일정 숫자 이상 모아서 함께 사용하면 선수들의 능력치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라인업 스킬 시스템이 존재한다. 같은 팀, 같은 나이대, 외국인, 좌타자 등을 일정 수 이상 라인업에 등록하면 발동된다.
-홈런 더비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별한 보상이 없으면 이용자들이 외면할 수도 있을 텐데.
▶홈런 더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재화가 있다. 팀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파츠를 홈런 더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팀 시설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지.
▶물론 좋아한다. 경상도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마산 야구장에 가서 롯데 경기를 많이 봤다. 야구 시즌이 돌아왔는데 롯데에 이대호 선수가 다시 와서 더 좋다. 빨리 사직 구장에 가고 싶다.
-롯데 선수 카드 능력치를 높게 만든 것은 아닌가.
▶절대 아니다(웃음). 마음은 굴뚝 같지만 담당자가 따로 있다.
-전작들을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했던 것과 달리 '레전드 라인업'은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게임성에서는 자신이 있지만 서비스 부분은 살짝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서비스 노하우는 많지 않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게임을 함께 만들고 개선할 생각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은.
▶게임성은 정말 자신 있다. 많이 와서 '레전드 라인업'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라이트하게 즐기실 분들은 하루에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에 한두 시간 정도만 즐기셔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하실 수 있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보다 빠르게 더 강한 팀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