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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투표 독려 이벤트 합시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에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에는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유세에 나선 상황입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규제 완화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정보산업 분야 부흥을 위해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던지는 립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게임 업계가 그간 이뤄온 성과들을 본다면 대선 후보들이 게임 산업을 중시 여긴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대선을 앞두고 긴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징검다리 연휴가 길게 이어지면서 월차를 며칠 사용하면 최대 열흘까지 쉴 수 있는 것이죠. 긴 휴가가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벌써부터 인천 국제공항은 출국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바빠졌다는데, 이분들 귀국 일정은 모두 투표일 전일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게임 업계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업체보다는 주로 협단체에서 나서고 있는데요. 대선 후보측에서 게임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임 개발사나 서비스사들도 이번 대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어떨까요.

투표 독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 대선이야말로 투표율이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촛불로 하나된 국민이 이뤄낸 탄핵인만큼 높은 투표율로 새 대통령을 선출해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지난 대선과 달리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지금은 투표 독려 이벤트가 단순히 형식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투표율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시달리느라 자칫 선거일이나 시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모바일게임 푸시를 통해 대선 일정 정도만 알려도 분명 더 많은 이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난 국민들도 휴대폰은을 통해 지속적으로 날아오는 선거 알림 메시지를 받는다면 귀국 후 피곤에 못 이긴 척 쉬려는 생각을 품다가도 마음을 바꿔 선거에 참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천만 가입자를 확보한 작품이 수두룩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들도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이벤트를 했으면 합니다. 이번 대선에 젊은 세대 투표율이 높아져야만 게임업계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투표 독려 이벤트가 식상합니까. 식상해도 다시 하고 또 합시다.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이름만 바꿔도 충분합니다. 대선 당일까지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아질 테니까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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