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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블엔드타임아레나 "스킨 교체로 전혀 다른 영웅"

[인터뷰] 마블엔드타임아레나 "스킨 교체로 전혀 다른 영웅"
"스킨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이 변경돼 아예 다른 스킬을 쓰게 된다. 기본 스킨의 헐크는 맨손으로 공격하지만 스킨을 교체하면 총을 쏘게 되는 식으로 공격 타입 자체가 변하거나 클래스가 달라진다."

스마일게이트 펜타킬스튜디오 김원학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의 말이다. 그는 21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신작 5대5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 '마블엔드타임아레나'(이하 마블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렇게 가장 힘을 기울여 스킨 개발에 힘을 썻지만 개발이 순탄치는 않았다. 마블 세계관 내에서 존재하는 캐릭터여만 스킨을 만들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스킨을 제작하는데 정말 힘들었다는 게 김원학 PM의 말이다. 스킨 하나를 개발하는데 거의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 것과 동일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마블 아레나'. 그만큼 어떤 영웅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펜타킬스튜디오 하형준 기획 팀장, 김원학 PM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마블엔드타임아레나 "스킨 교체로 전혀 다른 영웅"

덕심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형준=영화 외의 코믹스도 국내 발매본은 거의 다 봤다. 개발팀은 마블 피규어로 잔뜩 장식해 놓은 책상도 꽤 있다.

사내테스트 당시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과도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좀더 강하게 해달라고 하는 직원이 나오기도 했다. 첫 사내테스트 때는 헐크와 몽키킹이 OP(Overpowered, 게임 밸런스를 망칠 정도로 강한 캐릭터나 능력)라는 소릴들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들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가 있어 더욱 개발에 열심이었다.

글로벌 IP로 만들어졌고 해외 시장을 주 타겟 삼은 작품들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마블엔드타임아레나'만의 마케팅 포인트가 있는지?

김원학=국내는 마블이 코믹스 보다는 영화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이용자가 생각하는 마블은 액션 영화일텐데, 이에 맞춰 게임상에서 영화, 코믹스에서 보신 액션을 게임 내에서 콘트롤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용자들과 소통할때도 이 점을 집중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어, 주요 시장에 진출할 시점에는 더욱 다양한 고려를 할 예정이다.

론칭 스펙에서 공개되는 캐릭터나 이후 추가되는 캐릭터가 궁금하다.

김원학=론칭 당시 공개 캐릭터 30종을 준비했다. 그 중에는 영화로 잘 알려진 헐크,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나 베놈, 타노스 같은 매력적인 빌런(악당)도 플레이할 수 있다. 론칭 이후에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드렉스나 코믹스에서만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마블의 홍보 진행 방식 등을 봐왔기에 디즈니와 협의 하에 영화 개봉 시점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 외에도 많은 캐릭터를 준비했다. 매력적인 영화 캐릭터도 많이 준비했으며, 영화 캐릭터는 지속적으로 마블과 협의해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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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는데, 마블 캐릭터지만 아쉽게도 게임에 등장은 하지 않는다. 판권 등의 문제가 있어서다. 다만 연말에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봉할 예정이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스템 요구 사양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 이 사양에 맞춘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원학=워낙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IP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블도 글로벌 시장을 큰 시장으로 보고 있어, 원활한 해외 서비스를 위해서는 사양을 좀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서비스를 해나가며 전체적인 퀄리티 업등을 고민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시장 론칭 시점에는 공개된 사양을 기준으로 할 예정이다.

5대5 MOBA 게임이라면 보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대한(방송, 옵져버 시스템 등) 기술적 지원이 마련돼 있는지?

김원학=당장 대회로 진행할 계획은 없고 이용자 풀 확보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e스포츠도 바로 프로선수를 활용한 리그 보다는 실제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대회(PC방 대회 등)을 진행하며 규모를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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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좋아하거나 애증이 있는 캐릭터가 있는지?

김원학=MOBA 게임을 잘 하진 못하지만 헐크를 제일 좋아하고 토르도 게임 내에서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궁금하다.

김원학=MOBA 장르는 한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스킬이 제한돼 있는 편이기에 영웅이 갖춘 여러 스킬 중 특징적인 것을 뽑아 쓰게 된다. 어떤 스킬로 구성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됐다.

또 스킨으로도 스킬이 변경되기도 하는데, 아예 다른 스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스킨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스킨도 새로운 설정을 만들어 내는게 아니라 기존 마블 세계관 내에 존재하는 캐릭터여만 스킨을 만들수 있어 더 힘들었다. 스킨 하나를 만드는데 거의 캐릭터 하나를 새로 만드는 것과 동일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모든 스킨이 스킬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스킨이 1~2개의 스킬이 달라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헐크의 경우 일반적으로 맨손 타격을 가하는데 스킨을 교체하면 총을 쏜다. 스킨이 달라지면 공격 타입과 클래스가 달라지기도 해 아예 다른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개발 초기에는 스파이더맨의 가장 특징적인 움직임인 거미줄을 타고 움직이는 것을 표현하기 힘들어 해당 스킨이 없었는데, 이후 블랙수트 스파이더맨으로 이런 스킬을 구현했다. 그 동안 개발을 진행해 표현할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형준=만드는데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는 스파이더맨 패밀리였다. 스파이더맨이라고 하면 거미줄 쏘며 날아다니는 것과 약간 까불까불한 가벼운 성격인데 이를 어떻게 게임 속에서 표현할지를 많이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거미라는 콘셉트가 겹쳐도 캐릭터 스킬과 특성의 조합에 따라 다른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콤보 연결 등이 다르기 때문인데, 또 이를 어떻게 활용냐에 따라 또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디테일한 부분을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든 프리미엄 스킨은 론칭 스펙으로 15종이 준비돼 있다. 타입이 다른 만큼 총 45종의 캐릭터가 있다고 보셔도 무방하다. 역시 MOBA인 만큼 스킨이 메인 과금 체제라고 보시면 된다.

영웅과 특수 스킬 '권능'의 조합도 게임의 한 재미다
영웅과 특수 스킬 '권능'의 조합도 게임의 한 재미다

MOBA라면 밸런스가 가장 중요할텐데, 어떻게 준비 중인지?

김원학=내부적으로 계속 테스트를 해 계속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전사 테스트를 실시하며 전문 팀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를 로그화해 실제 사용값을 지표로 남겨 이를 분석해 작업하고 있다. 아마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에도 론칭 이후 밸런스를 맞춰간 것으로 안다. 테스트와 달리 이용자분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신경쓸 것이다.

프리미엄 스킨도 유료 판매 상품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 캐릭터를 만들 때도 이런 부분을 유념해 최대한 밸런스를 맞춰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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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피드백에 민감해야할 텐데.
김원학=자유 게시판 등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의견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한 피드백을 취합해 전달하는 전담 부서가 있다. 공유 의견을 중심으로 밸런싱 작업을 진행 한다기 보단 실제 경기 중 얻은 수치를 베이스로 진행하게 된다. 물론 이용자 체감이 다를 수 있기에 이용자 의견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둘을 잘 배합해 최대한 의견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필리핀 테스트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들었다.
김원학=필리핀이 미국 문화에 친숙한 편이라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현재 테스트를 경험한 필리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찾아와 우리는 언제 오픈하냐고 오고 있다. 필리핀 사업 담당자 분도 우리 빨리 오픈하게 해달라고 하고 있다. 자긴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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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원학=마블 아이피를 기반으로한 MOBA라 마블 팬들이 많이 즐겨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존 MOBA 장르 게임의 어려운 부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많이 개선했다. MOBA 팬 뿐만 아니라 MOBA가 어려웠던 분들이 오시면 잘 알고 있는 마블 캐릭터로 MOBA를 즐길 수 있으니,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하형준= 다들 열심히 만들었다. 재밋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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