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관심도가 떨어지며 최근 북한에서 ICBM급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기 전까지는 관련 뉴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사드'는 점차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 되며 관심도 낮아졌지만, 이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지금도 한국 게임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한국 게임 업체들은 큰 굴욕을 당했다.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는 '한국공동관'의 참가 신청을 받으며 'KOCCA공동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여기에 공동관의 위치도 예정됐던 첫 번째 전시관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두 번째 전시관으로 옮겨졌다. 중국 내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허용되지 않았다. 한국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찾은 해외 게임쇼에서 말이다.
대만 공동관, 말레이시아 공동관은 모두 자국명으로 참가했음에도 2011년부터 매년 '한국공동관'으로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한국만 이런 부당한 푸대접을 받았다.
중국의 이런 요구는 사드배치 이후 중국 정부 기관 전반에 퍼져있는 반한 분위기가 원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이후 8월 현재까지 단 한 종의 한국 게임도 서비스 허가인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아직도 한국 게임 업계의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드'임에도 언론과 대중의 줄어든 관심이 아쉬운 순간이다. 차이나조이의 주최는 중국 광전총국, 과학기술부, 국가체육총국 등 정부부처가 맡고 있어, 차이나조이의 대응은 곧 정부의 의지와 동일하다.
중국이 정부 차원의 대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