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슈퍼이블메가코프는 '베인글로리' 정규 리그인 '베인글로리8 동아시아 서머 챔피언십' 결선을 9월1일과 2일 양일간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습니다.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결선에서 한국의 에이스 게이밍이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락스 무적함대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컵과 함께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3일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첫 시즌의 결승전을 열었는데요. 7전4선승제로 치러진 이 대회 결승에서 뉴메타 팀이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해 '펜타스톰'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극적인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뉴메타는 1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 챔피언십 출전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넷마블 '펜타스톰'과 슈퍼이블메가코프 '베인글로리'는 서비스사가 꾸준히 e스포츠에 투자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펜타스톰' 국내 출시 시점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연 뒤 신작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의 프리미어 리그를 열어 첫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넷마블은 프리미어 리그 차기 시즌은 물론, 소규모 별도 대회도 꾸준히 개최해 e스포츠 붐업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이미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에서 '뭘 해도 되는' 상황인 것과 달리 출시 초기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e스포츠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죠.
슈퍼이블메가코프는 애초 개발 단계에서부터 '베인글로리'가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고민해왔습니다. 슈퍼이블메가코프는 5년 이상 지속적인 e스포츠에 투자해 단순한 게임의 프로모션 차원이 아닌, '베인글로리' e스포츠에 게임과 동등한 수준의 비중을 두고 투자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흥행한 게임을 활용해 e스포츠화하는 것이 아닌, e스포츠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어 게임과 e스포츠를 동시에 흥행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죠. 전세계 주요 지역별 리그인 '베인글로리8'이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도 게임 출시 이후 회사측의 꾸준한 투자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e스포츠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까지는 PC나 콘솔 기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플랫폼의 한계와 제약으로 인해 e스포츠 대회 개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게임 서비스사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질 경우 e스포츠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비중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베인글로리'나 '펜타스톰' 리그를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모바일게임의 대회'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지 모르지만 수년 안에 롤드컵이나 오버워치 리그를 능가하는 모바일게임 e스포츠 대회로 성장할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 막 싹을 틔웠다고도 할 수 있는 두 게임의 e스포츠 대회가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