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캐릭터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어려워지는 게임 '논란'

[이슈] 캐릭터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어려워지는 게임 '논란'
어려운 난이도를 고를수록 주인공 캐릭터의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다.

9월 출시 예정인 유비소프트의 신작 코미디 RPG '사우스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South Park: The Fractured but Whole)'에서 이용자가 선택하는 난이도가 캐릭터 피부 색상과 연동된 것. 가장 쉬운 난이도는 흰색에 가깝고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어두워진다. 가장 쉬운 난이도는 캐릭터 피부색이 백인과 흡사하며 가장 높은 난이도의 경우 캐릭터 피부색이 흑인과 유사해진다.

'사우스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의 난이도에 따라 캐릭터 피부색이 달라진다.
'사우스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의 난이도에 따라 캐릭터 피부색이 달라진다.

이같은 사실은 유로게이머닷넷(www.eurogamer.net)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7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유로게이머닷넷은 '사우스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의 난이도 조절 장치가 캐릭터 피부 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임 프리뷰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난이도(피부색) 변경이 게임의 전투적인 부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골드 획득량이나 NPC의 반응이나 대화에 영향을 미친다.

백인 캐릭터를 선택하면 게임 진행이 수월해지고, 흑인 캐릭터를 고르면 게임이 어려워진다는 설정은 자칫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우스파크' 전작 게임과 원작 애니메이션이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부분을 날카롭게 꼬집는 풍자로 큰 인기를 얻어온 바 있기에 많은 게이머들이 이를 개발진의 기발한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작품은 성별을 고르는 항목에서 남성과 여성 외에 기타(Other) 항목까지 포함하고 있다. 인종차별과 성 소수자 등 민감한 사안을 게임 속에 대놓고 드러내며 유머 코드로 활용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사우스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 PS4와 엑스박스 원 버전의 국내 등급심의를 이미 신청했으며 8월25일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조만간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한글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