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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라질판 인섹? 지각으로 국제대회 우승 놓친 임모털스

[이슈] 브라질판 인섹? 지각으로 국제대회 우승 놓친 임모털스
명문 e스포츠 팀 임모털스가 선수 3명의 지각으로 인해 국제대회 우승컵을 놓쳤다.

9월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드림핵 몬트리올 2017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종목 결승에 진출한 임모털스는 3명의 선수가 결승전 시작 시간까지 경기 준비를 완료하지 못해 1세트 몰수패를 당했다. 임모털스는 1세트 몰수패를 당한 뒤 주어진 15분의 추가 시간 동안 준비를 마치고 2세트 경기에 임했으나 패했고, 최종 스코어 0대2로 노스 게이밍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을 차지한 노스 게이밍에게는 5만 달러가 주어졌으며 지각 몰수패 끝에 준우승에 머문 임모털스는 2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임모털스는 선수들의 지각으로 결승전을 망친 탓에 3만 달러를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

대회 주최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임모털스 지각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결승전 당일인 10일 오전 CLG와의 준결승전을 치르던 임모털스 선수들에게 최종 결승전이 준결승 2경기 종료 1시간 후에 치러질 것이라고 공지했다는 것. 현지 시각 오후 2시30분에 노스와 클라우드나인의 준결승 2경기가 끝난 뒤 드림핵은 임모털스측에 결승전 시작 시간에 대해 재차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5분까지 임모털스는 단지 2명의 선수만 결승 무대에 도착했고, 예정됐던 결승전 시작 시간에서 15분이 경과된 3시45분까지 경기 시작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1세트 몰수패 벌칙을 받게 됐다.

"선수 3명이 취한 팀에게 졌다"는 CLG 선수의 농담에 임모탈스 비토 쥬세페가 "죽여버리겠다"고 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 3명이 취한 팀에게 졌다"는 CLG 선수의 농담에 임모탈스 비토 쥬세페가 "죽여버리겠다"고 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임모털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늦은 이유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 준결승에서 임모털스에게 패한 CLG의 한 선수가 트위터에 "3명의 선수들이 취한 팀에게 패했다는 사실이 가장 좋지 않다"고 하자 지각한 3명 중 한 명인 임모털스 비토 쥬세페가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죽여버리겠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나선 것.

이후 CLG 선수가 "농담이었다"며 사과했으며 비토 쥬세페 역시 댓글을 삭제하고 "시차 적응을 위해 휴식하던 과정에서 늦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임모털스의 몰수패 관련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선수의 지각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없지 않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인섹' 최인석의 지각으로 인해 롤챔스 시드결정전에서 몰수패를 당했던 거품게임단 사건이다. 2012년 5월, 롤챔스 서머 시드권을 놓고 팀 OP와 겨룰 예정이었던 거품게임단은 KTX 표가 없다는 이유로 고속버스를 딴 최인석이 경기 시작 시간이었던 6시30분보다 2시간 이상 늦은 9시경에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한 바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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