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배틀본' 총괄 개발자 랜디 바넬(Randy Varnell)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됐던 올 가을 업데이트 이후 '배틀본'에 어떠한 콘텐츠 추가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틀본'에 당장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이며 서버도 당분간 열린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업데이트 종료는 사실상 게임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할 수 있다.
'배틀본'은 엑스박스 원과 PS4로 출시된 5대5 팀 기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슈팅 게임이다. 25명의 개성 넘치는 영웅이 등장하는 '배틀본'은 2016년 5월 국내에서도 한글판 버전이 발매됐으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블리자드 '오버워치'의 경쟁작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오버워치'가 메가히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기어박스는 최근 들어 '배틀본'의 무료 체험판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기어박스의 '배틀본' 업데이트 중단 선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사실상 프로젝트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배틀본' 이용자들은 랜디 바넬의 공지 글에 "그동안 고마웠다", "마지막 업데이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기를 바란다", "다음 프로젝트에 행운을 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