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2017에는 전년 대비 1.7배에 달하는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디게임 행사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의 일반 관람객 입장이 이틀(16, 17일)만 가능했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5배나 증가된 수준이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인디 게임이 관람객과 게임 업체 및 개발사를 연결(connect)했다. 엄선된 110개의 작품들이 행사장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언어의 장벽도 그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게임을 즐기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개발자는 실제 이용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 전시 외,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흥분시켰다. 먼저 인기 크리에이터 다수가 행사장에 방문해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이상호, 이선생, 이윤열, 킹나성이 방문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 블루투스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개발사 커스텀 기념품 등 풍성한 선물을 제공했다.
'아쿠토: 매드 월드'로 진행된 인디 게임 e스포츠 대회도 개최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스크린에서 중계된 이번 대회에는 프로 e스포츠 경기 못지않은 관심을 끌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인디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컨퍼런스와 비즈 매칭도 진행됐다. 행사 첫날인 15일은 온전히 인디 개발자들만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성공 사례를 공유하거나, 인디 게임 수익화 방법을 제시하는 등 인디 정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답을 얻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됐으며, 전시작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1대1로 진행되는 비즈 매칭도 성황을 이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7에는 세계적인 인디 게임 퍼블리셔 니칼리스(Nicalis, Inc.)와 디볼버 디지털이 스폰서로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전 세계에 퍼블리싱되고 있는 우수 인디 게임들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비스타(Mobvista), 애드콜로니, 벙글코리아,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즈 코리아, 탭조이코리아, 에이치투인터렉티브 등의 기업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은 부산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본 행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최하고 BIC 조직위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 아래 진행됐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