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의 화제작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치킨'을 잠수 중에 획득한 이용자가 나와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게임에서 최후 생존자가 돼 1위를 차지할 경우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문구가 나오기 때문인데 저녁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동안 행운의 '치킨'을 얻게 된 이용자의 유튜브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스테리온157(Mysterion157)'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튜브 이용자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최초 잠수(AFK: Away From Keyboard) 우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게임 도중 저녁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우기 전 몇등으로 게임을 마칠까 궁금해 녹화 버튼을 눌렀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4분32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자리를 비우기 전 한 건물의 욕조에 자신의 캐릭터를 방치했다. 35명이 남아있던 상황에서 영상이 시작됐는데 안전 지역이 해당 이용자의 캐릭터가 위치한 건물을 중심으로 좁혀졌다. 덕분에 '미스테리온157'은 자기장에 의해 전사하는 허무한 최후를 피하고 생존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 수가 줄어들었고, 마지막 3명이 남은 상황까지 '미스테리온157'은 생존했다. 3명이 남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돌연 2명이 동시에 전사, '미스테리온157'의 화면에 1등 메시지(Winner Winner! Chicken Dinner!)가 출력됐다. 최후 생존자 두 명이 교전을 벌이다 러브샷으로 동시에 사망한 것인지, 자기장의 영향으로 전사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미스테리온157'은 단 1킬도 기록하지 않고 자리까지 비운 상황에서 행운의 1위를 차지했다.
'미스테리온157'은 영상 녹화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찾아온 '천운'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당신(미스테리온157)은 저녁 식사를 두 번 한 셈"이라며 축하했으나 일부 이용자는 "믿기 어렵다"며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안전 지역이 줄어드는 반경을 볼 때 운이 좋았던 것일 뿐 조작은 아닐 듯하다"고 '미스테리온157'을 지지하는 의견을 남겼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