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한카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7 16강 조별 1위 결전전과 2위 결정전 결과 유럽과 북미, 러시아 출신 서구권 6팀 중 4팀이 생존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RMB 게이밍은 한국의 아이뎁스마저 꺾고 C그룹 1위로 8강에 직행해 서구권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조별 1위 결정전서부터 서구권 강세가 이어졌다. B조 1위 결정전에서 XDDDD가 승리를 거두고 최초 8강 진출 서구권 팀으로 기록되며 기세를 올린 뒤 C조 RMB 게이밍이 한국의 아이뎁스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6대4 승리를 따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RMB 게이밍은 마지막 6, 7세트 태그 단체전에서 노련한 운영으로 개인기가 뛰어난 한국 선수들과 대등한 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 예상을 뒤엎고 조 1위로 8강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D조 1위 결정전에 나선 한국 2위 GC부산 블루가 러시아 매드니스를 상대로 6대0 완승을 거두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서구권 돌풍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조별 2위 결정전에서도 지속됐다. 북미 대표 가디언이 B조 2위 결정전에서 일본의 강호 눈상 팬클럽을 탈락시키고 생존한 것. 가디언은 일본 팀과의 경기에서 개인전 4세트서 2대2 동률을 기록했고, 태그 단체전에서 두 판을 따내고 4점을 추가해 6대2 승리를 거뒀다. B그룹서는 서구권 팀들이 1, 2위를 독식하고 일본과 베트남 팀을 탈락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유럽과 러시아 팀간의 대결이었던 D그룹 2위 결정전은 서구권 강세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빅 매치였다. 유럽 배드 인텐션과 매드니스는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마지막 태그 단체전에서 박진감 넘치는 싸움을 벌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 순간 검사 살리 에로즈칸이 현란한 검술로 멋진 장면을 연출한 배드 인텐션이 D조 2위 자리에 올랐지만, 패한 매드니스 또한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틀 동안 치러진 16강 조별 경기 결과 서구권은 두 팀(RMB게이밍, XDDDD)이 8강에 직행했으며 북미 가디언과 유럽 배드 인텐션은 조 2위 팀들간의 브래킷 결정전이 남아있어 최대 4팀의 서구권 팀이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 약체로 꼽힌 태국과 베트남 팀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16강 경기를 치른 일본과 중국 팀들도 모두 탈락했다. 중국은 시드를 받고 8강에 직행한 스카이의 활약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A그룹에서 내전을 치른 대만의 펑간디와 땡큐9527이 나란히 1, 2위를 나눠갖고 생존했으며 한국은 GC부산 블루가 8강에 직행했으나 아이뎁스가 부담스런 브래킷 결정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권 강세가 브래킷 결정전까지 이어져 서구권에서 8강 진출 팀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카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16강 결과
▶A그룹
1위 펑간디(대만) -> 8강 진출
2위 땡큐9527(대만) -> 브래킷 결정전 진출
3위 투어리스트(중국) -> 탈락
4위 바실리스크 타임(일본) -> 탈락
▶B그룹
1위 XDDDD(유럽) -> 8강 진출
2위 가디언(북미) -> 브래킷 결정전 진출
3위 눈상 팬클럽(일본) -> 탈락
4위 더 추즌 원(베트남) -> 탈락
▶C그룹
1위 RMB 게이밍(러시아) -> 8강 진출
2위 아이뎁스(한국) -> 브래킷 결정전 진출
3위 허리케인(북미) -> 탈락
4위 네오ES.NS(태국) -> 탈락
▶D그룹
1위 GC부산 블루(한국) -> 8강 진출
2위 배드 인텐션(유럽) -> 브래킷 결정전 진출
3위 매드니스(러시아) -> 탈락
4위 밥밥(중국) -> 탈락
*브래킷 결정전 : 조 2위 4팀 중 2팀에게 8강 진출권
*시드 진출팀 : GC부산 레드(한국)/스카이(중국) -> 8강 직행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