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블루 대 팀 레드
1세트 안톤 닐슨(권사) 승 <싱글> 코이치 히로타(역사)
2세트 응웬 판 쯔엉(검사) 승 <싱글> 엑까씻 코짜런(린검사)
3세트 팀 블루(역사/주술사/암살자) <태그> 승 팀 레드(검사/주술사/암살자)
4세트 팀 블루(역사/주술사/암살자) <태그> 승 팀 레드(검사/주술사/암살자)
5세트 박진유(암살자) 승 <싱글> 샤오텐 츄(암살자)
박진유가 '암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북미, 유럽, 베트남, 일본,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의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글로벌 믹스매치에서 마지막 라운드 승리를 따내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 특히 마지막 세트는 암살자 직업간 미러전으로 치러져, 암신이라는 별명이 더욱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광장에서 '신한카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7 이벤트 매치 글로벌 믹스매치'를 개최했다. 지역별 선수 10명을 선정, 두 팀으로 나눠 펼치는 이번 이벤트 경기는 '블소토너먼트' 최고의 라인업으로 팀을 구성한 만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팀 블루에는 박진유(한국), 쉬 찡샹 쉬(대만), 아비절 디오네 뉴네즈(북미), 안톤 닐슨(유럽), 응웬 판 쯔엉 (베트남)이 팀 레드에는 코이치 히로타(일본), 샤오텐 츄(중국), 막심 이바노브(러시아), 메탑(사우디아라비아), 엑까씻 코짜런(태국)이 각각 소속됐다.
첫 경기는 안톤 닐슨의 권사와 코이치 히로타의 역사가 맞붙었다. 시작부터 공세를 펼친 안톤은 앞서 진행된 김수환과의 미러전에서 선보였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공세를 지속하며 상대를 압박해간 안톤은 경기 시작 1분30초경 기절 상태 이상에서 14콤보를 가하며 가볍게 승리. 첫 세트 승점을 가져갔다.
두 번째 경기는 응웬 판 쯔엉의 검사와 엑까씻 코짜런의 린검사의 대결이 펼쳐졌다. 상태 이상기를 잘 활용하는 엑까씻 코짜런은 상대에게 수면 상태 이상을 유지시키는 등 그간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엑까씻은 판 쯔엉의 체력을 반 가량 깎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반격에 나선 판 쯩엉이 오연베기 후 승천, 번개베기 콤보를 가하며 재역전을 이뤄냈다. 판 쯔엉은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쳐 상대를 다운 시킨 상태에서 연속 공격을 가해 승리했다.
승점 2점이 걸린 태그매치. 패배의 위기에 몰린 팀 레드는 메탑의 주술사의 대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메탑은 경기 시작 직후 박진유를 원호하러 들어온 아비절에게 강공을 퍼부어 아웃 시킨 뒤 시간역행 콤보로 박진유까지 잡아냈다. 이후 태그해 들어온 쉬 찡샹 쉬도 스턴 이후 콤보로 모든 체력을 깎아내며 팀 블루를 올킬하며 경기 스코어 2대2로 동률을 만들었다.
역전의 발판을 만든 팀 레드는 마지막 4세트에서 더욱 강하게 몰아부쳤다. 이전 세트에서 메탑 한 명에게 올킬을 당했기 때문인지 팀 블루는 이전보다 방어적인 플레이 양상을 보였고, 이 틈을 노린 러시아의 팅검사 막심이 박진유를 잡아냈다. 이후 메탑이 찡샹 쉬의 체력도 90% 이상 깎아내며 팀 레드 쪽으로 승기가 기운 것으로 보였다.
아비절이 막심을 아웃시키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메탑과 샤오텐 츄가 찡샹 쉬를 잡아냈고 이후 혼자 남은 아비절도 모든 체력을 잃으며 패배.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마지막 매치는 박진유와 샤오텐 츄의 암살자 미러전이 치러졌다. 박진유가 먼저 선제 공격을 가해 체력적으로 유리했지만, 이후 샤오텐 츄의 반격으로 체력 상태를 역전당했다. 하지만 '암신' 박진유는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은신 상태에서 그림자 밟기로 상대의 뒤를 잡아낸 뒤 마무리 일격을 가한 것. 박진유의 분전으로 팀 블루는 글로벌 믹스매치에서 승리. 상금 300만 원을 가져가게 됐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