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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노티독, 성희롱 문제제기 직원 해고 '논란'

데이비드 발라드는 14일 "노티독 근무 시절 성희롱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대해 인사팀에 언급한 바로 다음날 해고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발라드는 14일 "노티독 근무 시절 성희롱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대해 인사팀에 언급한 바로 다음날 해고됐다"고 밝혔다.
'365일 크런치 모드'로 유명한 미국 개발사 노티독이 사내 성희롱 피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업계 파문이 일고 있다.

노티독 출신 개발자 데이비드 발라드(David Ballard)는 지난 14일(미국 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5년말 노티독에서 성희롱을 당했으며 그후로 근무환경이 극도로 나빠졌다"며 "이듬해인 2016년 2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인사 담당 부서에 성희롱 피해에 대해 언급했으나 그들은 바로 다음날 나를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발라드에 따르면 회사측은 그에게 관련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2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발라드는 이를 거절했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발라드가 노티독의 해고 통보 이후 1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성희롱 피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불거진 미국 헐리우드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발라드는 "노티독을 떠날 때 성희롱을 당했다는 말을 하기 수치스러워 크런치 모드로 인해 힘들었다고만 이야기했다"며 "지금 (성희롱 피해에 대해) 언급한 것은 TV와 영화 산업 종사자들이 그들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발라드는 성희롱 피해에 대해 언급한 일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면서도 "그 누구도 비디오 게임 산업에 대한 내 사랑과 열정, 내 삶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다른 개발사에서 재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노티독과 노티독의 모기업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는 복수 매체를 통해 "데이비드 발라드의 성희롱 피해에 대한 증거나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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