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5일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우거의 벨트(각인)' 제작 필요 수량이 호박석 1200개로 결정돼 있던 것을 210개로 오적용된 상황에서 제작된 '오우거의 벨트(각인)'를 회수 조치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류 기간 동안 '오우거의 벨트'를 제작한 이용자들에게 당초 2차 재화인 호박석 210개를 환불키로 했으나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회수 보상을 호박석에서 다이아로 변경했다.
'오우거의 벨트'는 다이아로 구매하는 할로윈 패키지에서 얻을 수 있는 호박석을 모아 제작 가능한 아이템 중 하나로 무게 보너스를 1000 늘려주는 아이템이다. 기존 '오우거의 벨트(각인)'를 제작하는데 할로윈 호박석 210개(현금 약 5만3508원, 다이아 환산 1911개)가 필요했던 것에서 오류 수정 이후 할로윈 호박석 1200개(현금 약 30만5760원, 다이아 환산 1만920개)가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오우거의 벨트' 회수 보상인 호박석이 문제가 됐다. 호박석은 캐시 재화인 다이아로 구매 가능한 2차 재화로 '오우거의 벨트'의 제작을 위해 호박석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5배가 넘는 추가 캐시 지불을 해야만 '오우거의 벨트'를 제작할 수 있어 효용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
이용자들은 "1차 캐시 재화인 다이아는 활용도가 높지만 호박석은 사용처가 제한적인데다 210개로는 큰 효율을 내지 못한다"며 "같은 금액의 다이아로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은데다 애초에 '오우거의 벨트'를 위해 사용된 재화인만큼 원상 복구 시켜줘야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이아로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공지된 갯수를 보고 구매한 이후 환불된 재화가 가치를 잃는다면 소비자 보호법에 의해 신고 및 처벌이 가능하다"며 이에 동의하는 인원을 모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당초 '오우거의 벨트(각인)을 210개로 결정됐던 것을 막상 적용 후 가성비가 예상보다 높아 보이자, 오류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회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논란 발생을 파악한 뒤 해결 방안을 논의해 오후 4시 경 환불 내역을 다이아로 변경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할로윈 이벤트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바로 수정했다"며 "이용자분들 피해가 없도록 보상 방안을 시행했다"이라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