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e스포츠쪽에 있으며 e스포츠가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진화할 타이밍이 됐고 그것을 우리 행사를 시작하며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느꼈다. 여러 시도들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전명수 부사장의 말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를 위해 SBS, 아프리카티비, 판다티비 등여러 방송 협력사와 협업하고 다양한 사업안을 구상하는 등의 사업적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는 8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WEGL 파이널 지스타 2017 프리뷰' 행사를 열고 지스타 2017에서 진행할 경기 소개와 대진표, 이벤트 등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부터 각 종목별 예선이 진행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에서 'WEGL 2017 파이널'이 진행돼 우승자를 가리게된다.

유명 게임에서 펼쳐지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의 대결도 주목되지만, 인디게임과 '마인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등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돼,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전명수 부사장, 서재원 본부장이 참석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어떤 기준으로 공식 종목을 선정했는지?
전명수=게임사와의 협의, 팬들에서의 인기, 두 가지를 가지고 선정했다고 보시면 된다. 인디게임과 모바일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판단된 게임을 종목으로 선정했다.

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얼마나 사용했는지?
서재원=올해 예산을 말씀드리긴 힘들 것 같다. 내년 더 많은 예산을 습득했고 (올해보다)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태동기, 내년에는 성장기로 봐주시면 된다. 상금도 더 크게 쓸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드권이 변경된 것 같은데?
전명수=4강 시드 분들 중 선수들과의 일정 협의에 의해 두 명의 선수가 참석하게 됐다.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전명수=e스포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e스포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다. 첫 단추를 지스타에서 꿰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떨리고 준비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기도 했다. 다만 오랫동안 e스포츠쪽에 있으며 느낀 것은 e스포츠가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진화할 타이밍이 됐고 그것을 우리 행사를 시작으로 인해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다. 여러 시도들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말씀드리겠다.

B2C는 폐관 시간이 있는데, 장비 문제 등으로 딜레이가 생기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전명수=방송사들과 사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 등의 준비를 해뒀다.

내년이 성장기라면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서재원=수익 모델은 현재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아카데미와 방송, 경기장 건설을 고려 중이다. 경기장은 필요한 액수가 크고 수익화까지에 시일이 걸리므로 내년에는 방송과 아카데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액토즈는 종목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 초에도 게임을 가져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 외에도 많은 게임을 고려 중이다, 내년 '드래곤네스트M'을 퍼블리싱하는데 이 게임으로 e스포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명수=올해는 'WEGL'을 론칭하는 단계, 사업 준비 단계로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많은 사업자와 만나 투자 검토를 하며 e스포츠와 액토즈의 대회를 만드는 사업 뿐만이 아니라 인프라, 각종 산업이 연계된 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투자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리그의 형태도 완성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스포츠를 위해 300부스를 낸 것은 처음 같은데,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 소음이 크게 발생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전명수=소음에 대한 이슈는 끊이지 않는데, 지스타 조직위 소음 가이드를 준수할 것이다. 스피커 위치와 방향, 음향의 반사 구조물, 각도 등을 고려해 설계했다. 이런 부분의 클레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준비했다.


'마인크래프트'가 세계적 흥행세에 비해 국내의 흥행세는 적은데, 국내에서 이를 발전시키면 큰 성과가 날 것 같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전명수=국내 온라인상 젊은 연령대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것은 보편화돼 있다. 해외에서도 이 층이 굉장히 퍼져있다. 게임의 특성상 매체를 통해 홍보되는 경우가 없었기에 이런 질문에 공감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e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부분을 테스트하고 이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내년에는 이 게임으로 글로벌 대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인디게임 종목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는지와 BIC와 함께 발굴할 새로운 인디게임의 기준이 궁금하다.
전명수='루프레이지'는 BIC 조직위와 공동 선정한 게임이다. 남은 3종목은 부산시, 부산시 정보산업 진흥원과 부산시 지역의 인디개발자 게임을 선정한다. 구분이 돼 진행된다고 보시면 된다.

인디게임의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 옵져버 모드를 개인이 개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내년부터는 BIC와 협업해 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e스포츠화를 위한 모듈을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의 e스포츠 방법이 궁금하다.
서재원=배틀로얄을 적용한 방식으로 반응이 뜨겁다. 내년 방식은 새로 구상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계획이 있는지?
서재원=4월부터 소통하고 있다. 양사는 대회 방식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올해 선정 종목이 계속 유지되는 건지 내년에 재협상을 해야하는건지 궁금하다.
전명수=게임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본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종목이 들어갔다 빠지는 일은 크게 없지 않을까,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마인크래프트'나 인디게임들은 조금 더 도전적으로 진행해볼 생각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