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W스튜디오 김형준 PD의 말이다. '남다른 플레이 경험'을 주는 것을 '에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 그는 온라인 실시간 발사체 수천발을 모두 캐치할 수 있는 블루홀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제대로된 비행 액션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루홀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지스타 프리뷰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MMORPG '에어'에 대한 상세 1정보를 전격 공개했다. '에어'는 기존 '프로젝트W'로 알려진 작품으로 대규모 함대전을 다룬 PC 기반 MMORPG다.
이 게임은 공중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그린 만큼 다양한 탈것이 등장한다. 비행선과 비행 오토바이, 와이번, 요트, 제트팩 등 공중 이동뿐만 아니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탈것들이 다수 존재한다. 또한 이 비행선 위에서 이용자는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비행선을 공격 및 침입할 수도 있는 등 하나의 또다른 땅으로 적용된다.
블루홀은 오는 13일 '에어'의 1차 비공개 테스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12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1차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12월 중으로 특별 테스트 서버 또한 열릴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에어'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W스튜디오 김형준 PD가 참석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스팀펑크치고는 판타지에 많이 가려져 있다고 보인다. 이를 강조하기 위한 요소가 있을지?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뒤로 갈수록 점차 기계를 이용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기계 괴물들이 점차 많아진다. 게임의 주적인 검은 사도라는 몬스터가 기계화 돼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점차 스팀펑크적 요소가 많아진다.
만 레벨까지의 콘텐츠가 짧다고 하셨는데, 난이도 높은 던전 등으로 파티 플레이를 유도하기도 한데, 혼자도 가능할지?
물론 혼자 가능하다. 퀘스트와 월드퀘스트로 성장이 가능하다. 개발 기간 동안 테스트를 많이 했는데, '닥사'만으로도 만 레벨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나 컨트롤러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지?
타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대한 고려를 많이하고 있으며 그래서 조작도 여러가지 고려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
언리얼엔진3를 고집한 이유가 있는지?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에 대해 크게 고민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시간 발사체, 포탄이 있다. 다른 대상이 사용한 스킬을 정확히 피하는 것은 블루홀의 뛰어난 기술인데, 이를 언리얼엔진4에 적용하려면 큰 시간이 들기에 언리얼엔진3를 선택했다. 블루홀은 온라인 실시간 발사체 수천발이 발사되더라도 이를 다 캐치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언리얼엔진3를 채택했다. 개발자 중에도 최신 엔진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블루홀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에어'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남다른 플레이 경험을 주는 것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비행선이 사실 기술적으로는 날아다니는 땅이다. 게임에서는 비행선 위를 두 발로 걸어다니고 두 비행선 위에서 전투를 할 수도 있고 퀘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른 이용자의 배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을 장점으로 승화했다.
탐사 임무 지역이 굉장히 독특하다. 필드에서 몬스터를 잡는게 아니라, 몬스터를 사냥하면 비행선 등의 기계가 순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거나 버프를 준다. MMORPG 이용자가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필드를 만들었다.
세 번째는 월드 퀘스트에 집중했다. 개발 기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을 모셔 테스트하면서 이 것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다른 이용자와 웃고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토너먼트나 데스매치를 즐기는 게 MMORPG다. 퀘스트와 사냥에 몰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본다.
하우징 콘텐츠가 있는지?
발표회에서는 주거지가 많은 MMORPG에 등장하기에 설명을 줄였다. 집 내부를 꾸미기 보다는 집 앞마당이 중요하다. 만 레벨 콘텐츠 탐사 임무나, RVR 필드 등에서 씨앗과 나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을 얻게 된다. 앞 마당에 이를 심어 키우게 되는데 이 중에는 물고기도 있다. 몬스터를 커스터마이징해 펫과 탈것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이런 생산지의 핵심이 하우징이다.
지스타 시연 스펙과 시연대 갯수는?
20대20의 전장이 공개된다. 걱정하는 것은 게임 내 비행선 전장이 고 레벨 콘텐츠라 이용자들이 조종과 스킬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까 이를 알려드리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거대한 탈것이 등장하니만큼 공성전이 있을지?
'에어'가 내년에 완성이 되면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본다. 비행선을 몬스터를 잡는데 사용하는 것은 낭비처럼 보일 수 있다. 만들다보니 사람과 사람의 플레이가 가장 재미있었다. 타인의 배를 급습해서 다른 배 조종자를 PVP하고 타 진영의 75인승 거대 비행선을 파괴하는 것이 등장할 예정이다. 공중 요새를 차지하는 플레이도 만들고 있다.
공중 비행, 하늘 콘텐츠는 새로운 콘텐츠라고 보기 어려운데, 이를 주 콘셉트로 삼은 이유는?
하늘과 비공정을 다루는 게임은 많다. 본인도 '파이널판타지6' 등에서 많이 즐겼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 이동에 그치는 점이다. RVR을 만들며 느끼는 것은 이용자들이 너무 산개해서 플레이한다. 이들을 모으면 더 재미있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비행선'에 태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는 이동형 무기라서 배 위에 파괴력 있는 무기들이 채워지게 된다. 큰 진영이 둘이 만나 전투하게 되면 그 동안의 하늘 전투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구름을 넣은 것은 하늘에서 차폐되는 것이 없기에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구름을 넣었다. (구름이) 양 진영간 동일하게 동기화돼 보이므로 이를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커스터 마이징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퀘스트 만드는게 너무 힘들어서 퀘스트 자동 생성을 만들었다(웃음).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주변의 몬스터를 조합해 퀘스트를 만들게 된다. 아직은 부족할 수 있지만 점차 발전시켜나가면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퀘스트를 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레벨의 격차 없이 모든 곳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이용자의 스킬을 모두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발사체가 여러발이 나간다던가 발사체를 불로 바꾼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출시 일정과 전략이 있다면?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중 국내외 서비스 일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거지에서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 같은데, 침입해서 싸우기도 하는지?
주거지에서 몬스터를 만들고 기를 수 있는 것이지 싸우는 것은 아니다. 주거지를 모든 이용자가 도달할 수 있는 지역에 넣어뒀다. 다른 진영이 도달하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하면서 가장 주목 받았던 콘텐츠는?
전장이다. 비행선으로 대규모 전장을 플레이하는 것은 몇 십번을 테스트하면서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월드 퀘스트가 20여개가 넘는데 이 것이 재미있다. 글라이딩으로 링을 많이 통과하거나 레이싱도 있고 '배틀그라운드'에 영향을 받은 데스매치도 있는데 이 것 또한 재미있게 하고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