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스타 2016에서 HTC 바이브의 공식 출시 발표 이후 정확히 1년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HTC는 올해 VR 시장 활성화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HTC 측은 바이브, 바이브 X, 바이브 포트, 바이브 스튜디오의 네 가지을 통해 이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브 X는 VR콘텐츠 제작 지원 및 육성프로그램으로 VR 관련 기술 육성을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책이다. 이 '글로벌 VR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는 부산정보산업 진흥원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가능하며 VR, AR 기술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도록 돕는다.
바이브 포트는 30 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는 VR 글로벌 플랫폼으로 일종의 앱스토어다. 많은 게임이 등록되며 VR 시장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이브 스튜디오는 직접 VR 컨텐츠 개발 및 퍼블리싱하는 사업으로 대표작 '프론트 디펜스 히어로즈'가 있다.
HTC 코리아 김진환 지사장은 "여러 VR 기기 중 유일하게 맥OS 공식 VR 지원 기기로 받는 등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며 "HTC 바이브는 VR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자, 퍼블리셔 등 다양한 층위의 VR 참여자들과 함께 VR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서드 파티 개발사와 기기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HTC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온도 변화를 통해 차가운 물건이나 뜨거운 총기 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비 햅틱스로 반동을 주기도 하는 등 보다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에 전문화 플랫폼인 스팀과 협업해 '스팀 VR'의 활성화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회사 측은 "다양한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4일 출시된 신제품 바이브 포커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가벼운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로 출시된 바이브 포커스는 모바일 VR 보다 향상된 성능을 모바일 급의 편이성을 갖추고 제공한다.
바이브 포커스는 중국 시장에만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현재 개발자에 한해 12월 5일까지 개발자용 키트 제공을 신청받고 있다.
HTC 아시아 태평양 지역 VR 부문 부사장 레이먼드 파오는 "바이브 포커스는 엔터프라이즈 쪽에 강점을 가질 것"이라며 "트레이닝, 메디컬 등 고사양의 콘텐츠를 요구하지 않는다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