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과는 별도 서버로 오픈됐다. 이를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 중인 스팀 버전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에 접속하면 이용자의 PC와 서버 사이의 반응 시간인 핑 수치가 1~15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로 굉장히 안정돼 있다. 서버 상태도 원활해 대부분 렉 없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팀 서버에서는 자주 마주치는 핵 이용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버 분리, 동일 명의 계정 생성 불가 및 계정 차단 시 명의 전체 차단 조치를 통해 핵 사용자의 추가적인 플레이를 봉쇄하고 있다.
매일 불법 프로그램 제재 및 모니터링 내역을 공지해 영구이용제한 대상자의 닉네임을 공개하는 등의 노력도 핵 이용자 발생 저하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용자들은 스팀 서버에 비해 적은 이용자 수와 한글 패치 미비, 티밍(적으로 지정됐음에도 채팅, 음성, 복장 등을 통해 상대를 인식, 게임룰을 벗어나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행위)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용자들은 평일 늦은 시간에도 원활하게 게임이 매칭되는 스팀 서버에 비해 늦은 시간에는 게임 매칭이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용자 층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티밍이었다. 솔로와 듀오 플레이만 가능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서 같은 복장이나 특정 음성 채팅으로 서로를 구분해 룰을 어기고 팀플레이를 하는 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것.
카카오게임즈 측은 "현재 티밍을 모니터하는 등 예의 주시 중이다"라며 "티밍도 제제대상이 될 수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적, 스쿼드, 15세 버전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증가 및 저변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