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유튜브 계정 'GARBTONIX'에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게임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로봇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로봇의 팔이 콘솔 컨트롤러를 자동으로 조종하며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졌으며 이틀만에 1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오토 프로그램이나 매크로 등을 이용해 게임 내 재화를 자동으로 획득하는 행위는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서는 흔하지만 콘솔이나 PC 기반 패키지 게임에서는 드문 일이다. 더구나 콘솔용 컨트롤러를 로봇에 연결해 게임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시도는 흔치 않을 수밖에 없다.
해당 로봇 제작자는 과도한 소액결제 유도라는 비판에 직면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를 풍자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오토 로봇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EA가 최근 출시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뽑기 아이템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정상적인 진행을 통해 획득한 게임 내 재화만으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아 소액결제를 이용한 뽑기 상자 구입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 하와이와 벨기에에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에 대해 '도박'이라고 주장하며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려는 정치권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제작자는 현금 결제를 하지 않고 게임 내 재화로 원하는 아이템을 얻으려면 오토 로봇 이용과 같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풍자적 의미로 해당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설명에 명시된 "게임을 떠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의 게임 내 재화를 획득하고 있다. 재미로 만든 것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내용이 제작자의 의도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