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닷컴(www.kotaku.com)은 '배틀그라운드' 불법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게임 안에서 그들이 만든 핵을 광고하고 있다고 27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핵 제작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어필하고 있다.
핵 제작자들의 기본 홍보 방법은 이용자 아이디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락 가능한 SNS나 메신저 ID나 핵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 주소를 이용자명으로 입력하면 킬을 올릴 때마다 같은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들에게 간접 광고가 가능하다. 또한 핵 프로그램을 사용해 레이팅을 올려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를 경우 해당 서버 이용자들 모두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다.
핵 프로그램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핵 판매자도 있다. 코타쿠닷컴은 자동차로 이동 중인 상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스피드 핵 판매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례로 제시했는데, 해당 판매자는 게임 화면에 중국어로 핵 구입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노출하며 적극적인 일대일 판촉에 나선 모습이다.
펍지주식회사는 지속적으로 불법 외부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가 워낙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핵 제작자와 판매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100% 핵을 막는 일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자신들이 경험했던 핵 판매자 광고에 대해 토로하고 나섰다. 한 이용자는 "개인 메시지를 통해 핵 구매 의사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신을 보낸다"며 "그들이 내게 구매 의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영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동안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들도 "핵을 사용하는 것은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며 핵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으나 "핵을 쓴다고 해서 계정 영구 정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