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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액 결제 1만불 지출한 美 게이머 사연 '화제'

[이슈] 소액 결제 1만불 지출한 美 게이머 사연 '화제'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게임물의 뽑기 아이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를 '도박 중독자'라고 밝힌 미국의 19세 게이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딧 아이디 'Kensgold' 이용자는 최근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레딧에 자신의 사연을 담은 글을 남겼다. '19살 도박 중독자가 다이스(DICE)와 EA, 다른 개발사에게 보내는 공개 항의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는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소액결제에 최근 2년 동안 1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며 "게임 소액결제는 매우 위험한 일로 게임 소액결제가 세계의 청소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Kensgold'는 그가 14살이던 5년 전 모바일 게임을 접한 뒤 게임에 돈을 지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10달러 정도 수준이었으나 개발사가 더 나은 장비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그의 지출도 늘어났다. 그는 모바일 게임에 이어 'CS: GO'를 비롯한 PC 게임을 통해 꾸준히 소액결제를 이어갔다.

텍사스 도심 외곽 지역에 번듯한 집을 소유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그였지만 게임 소액결제에 몰입하면서 그에게 불행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첫 3년 동안의 지출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했지만 적어도 1만 불 이상을 게임에 지출했다고 추정했다.

이후 그는 학교를 쉬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가 소액결제로 악화된 그의 재정 상태를 지적하면서부터다. 그는 한 시간에 15달러를 받으며 2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수입의 대부분은 게임 소액결제에 사용했다. 최근 2년 동안 그의 게임 소액결제 지출 금액만 1만 달러가 넘는다고. 그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소액결제 게임을 판매한 회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게임 소액결제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운이 좋아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더 나쁜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Kensgold'는 최근 뽑기 아이템으로 논란이 된 EA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비롯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아이들도 즐길 것이다. 그 아이들은 뽑기 아이템에서 좋은 카드를 얻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는 청소년을 뽑기 아이템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이 없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뽑기 아이템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적절한 소액결제는 안된다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의 아픈 사연을 담은 'Kensgold'의 글에 많은 응원과 지지 댓글이 이어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대 게임 시장 미국에서 뽑기 아이템 적용 게임에 대한 이용자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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