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게임 대회 '에볼루션2017'의 한 부문인 아니메보(AnimeEVO, AnimEvo)에서 진행된 '북두의 권' 대회 동영상이 화제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연속 공격을 당하기 시작하자 조이스틱에서 손을 놓고 휴대전화로 주변 스태프와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있다.
다른 선수는 피젯스피너를 건네 받아 게임 종료 시점까지 이를 돌리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어떤 선수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상대를 매수하려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해 이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퍼포먼스가 등장한 이유는 대전 격투 게임 '북두의 권'은 연속 공격 히트 수가 높아질 수록 피격 시 바닥에 닿았다 다시 튕겨오르는 높이가 높아지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를 이용한 무한 콤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정 콤보 이상을 가격해 농구의 드리블에 빗대 '바스켓'이라고 부르는 이 상태에 들어서면 상대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그대로 게임 승부가 결정되기에 이 같은 퍼포먼스를 준비한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경기보다 퍼포먼스에 더 큰 신경을 쓴 것 같다", "여러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불평할 수도 있는 시스템을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기는 게 좋아보인다"라는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