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를 노린 각종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합니다. 크리스마스 옷을 입은 각종 상품들이 들뜬 기분의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 판매,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크리스마스 기념 경품 추가 증정 이벤트 앞에서 평소보다 조금은 후하게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습니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이벤트나 산타 복장 코스튬 판매 등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접속만 하면, 혹은 특정 이벤트에 참여하기만 하면 푸짐한 아이템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에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자도 열심히 하는 게임이 몇 개 있는데요. 생각보다 푸짐한 이벤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게임 이벤트에 나눔 테마를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게임 안에서 다른 이용자에게 도움을 주거나 서로 협력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게임에 유용한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보다 활발한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게임 안에서의 경쟁이나 여러 트러블로 인해 욕설이나 비속어를 남발하던 이용자들도 협동 이벤트를 진행하며 보다 '착한' 게이머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퀴즈를 맞히면 정답자 모두에게 아이템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 업체들이 적지 않은데요. 퀴즈 대신 내년에 실천하고자 하는 목표나 선행을 적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용자들이 선행이나 나눔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할 수 있게 한다면 연말연시가 보다 뜻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적지 않은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말연시 봉사활동이나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게이머들도 함께 참여해 좋은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요. 게임 안에서 나눔의 미덕을 전파할 수 있는 이벤트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면 행복 바이러스가 더 널리 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