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닷컴은 '배틀그라운드' 핵심 개발자이자 배틀로얄 장르 창시자인 브랜든 그린이 "현재 99%의 '배틀그라운드' 핵(cheat)이 중국으로부터 왔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발 핵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데 그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랜든 그린은 "핵 프로그램 시장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존재하지만 중국에서 보다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중국은 인구도 가장 많다"고 중국 '배틀그라운드' 핵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중국발 핵 문제로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펍지주식회사는 중국 이용자들의 타지역 서버 접속을 금지하는 지역락을 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그린은 코타쿠와의 인터뷰를 통해 "핵 대부분이 중국에서 온 것은 맞지만 모든 중국인이 핵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이용자들 또한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한다. 왜 중국인들의 다른 지역 서버 접속을 금지시켜야 하냐"며 지역락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대신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은 핵 방지 시스템을 강화해 핵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핵 방지 시스템(anti-cheat system)이 이미 도입돼 최근 두 달 동안 핵 이용자 수를 3분의 2나 줄였다는 것. 또한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은 자동으로 핵 프로그램을 감지해 보다 빠르게 핵 이용자를 색출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다만 방지 시스템만으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다. 이에 브랜든 그린은 "핵 이용자를 만난다면 꼭 신고(report)해달라. 신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했다.
한편 중국 핵 개발자들은 인게임 광고까지 시도하며 '배틀그라운드' 핵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SNS나 메신저, 핵 판매 사이트 주소나 핵 이름으로 캐릭터명을 만들고 높은 순위를 올리거나 많은 킬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핵을 홍보하는 이들도 있으며, 게임 안에 중국어로 핵 판매를 권유하기까지 하는 등 지속적으로 '배틀그라운드' 인기에 편승해 핵 판매로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