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킹 팀 익스큐터(Team-Xecuter)는 3일 해외 보안 클럽인 '34C3'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에서 동작하는 부트로더 영상 티저를 공개하고 닌텐도 스위치용 해킹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해킹 솔루션은 모든 스위치 펌웨어 버전에서 동작하는 툴로 스마트폰 루팅과 같이 스위치의 모든 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도 구동될 가능성이 높다.
팀 익스큐터는 최근 34C3 행사에서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와 커스텀 운영체제(OS) 보안을 해킹해 공개한 바 있는 팀으로, 이전 하드웨어 모드를 통해 Xbox 및 Xbox 360에서 불법복제된 게임의 플레이를 시연하기도 했다.
팀 익스큐터는 엔비디아에서 공개한 테그라 프로세서 데이터 시트를 통해 하드웨어 취약점을 발견, 이를 공략해 해킹 툴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단 해킹 툴이 개발될 경우 스위치 하드웨어 설계 변경 없이 시스템적 변경 만으로는 해킹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팀 익스큐터 관계자는 "AMD 커스텀 칩셋이 탑재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과 달리 엔비디아 테그라 X1, ARM Cortex CPU로 구동되는 닌텐도 스위치의 약점을 파고 든 결과"라고 해킹 툴 개발 배경을 밝혔으며 "해당 하드웨어는 이러한 공격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팀 익스큐터는 올 봄 스위치 해킹 툴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엔비디아 백도어 사건으로 명명하자", "이러다 스위치용 'R4칩'이 나오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