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일본 신년 이벤트로 '신년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12월31일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계정마다 1회 이용 가능한 이벤트에 중복 참여한 이용자가 다수 발생한 것. 서버 렉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으로 일부 이용자들은 결제 금액만 차감되고 인게임 재화는 얻지 못하기까지 했다.
'신년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는 평소 얻기 힘든 5성 서번트(영웅)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서버 오류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이 이벤트에 중복 참여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했다.
딜라이트는 1월1일 새벽 2시경부터 10시간에 걸친 점검을 진행하고 서버 롤백을 진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이용자 불만을 키웠다. 롤백 과정에서 일부 계정을 정지시켰는데 롤백 이후에도 정지 상태를 유지해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서버 오류 발생 일주일이 지난 8일 현재까지도 정지된 계정 중 일부는 그대로 방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일본 서비스를 이용중인 한 이용자는 "오류 악용 없이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했음에도 계정이 정지됐다"며 "해외 이용자라서 정지된 것이냐고 묻고 영수증까지 첨부해도 그 이유는 아니지만 불법 계정이라 (계정 정지를)풀어줄 수 없다고만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일본 게임 유튜버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난해와 지금(운영)을 비교해 봐도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에 적용하지 않는 운영진의 태도는 변함 없다"며 운영에 불만을 품고 게임을 삭제하는 동영상을 게시해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용자들은 업체의 서버 오류로 이용자 계정을 정지시켰지만 복구는 별개라는 딜라이트의 운영 방식을 비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모두들 운영에 대한 불만이 크다", "최근의 결제 증발, 복주머니 버그 모두 개발사의 서버 불안정 탓인데 책임은 이용자들에게 지우고 있다"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