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게임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개발 중인 로봇 캐시(Robot Cache)가 그 주인공. 로봇 캐시는 블록 체인 기술이 결합된 PC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의 PC를 활용해 '아이언(IRON)'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채굴, '아이언'을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게임 구입에 활용할 수 있다.
로봇 캐시는 5%의 저렴한 플랫폼 수수료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30%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 비교해 80% 가량 수수료를 낮춰 개발사에 돌아가는 몫을 늘리겠다는 것. 후발주자 입장에서 최대한 많은 개발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은 이용자를 모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많은 개발사가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해도 이를 구매할 고객이 있어야만 한다. 로봇 캐시는 이용자들이 이미 플레이한 게임을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용자가 게임을 재판매할 경우 가상화폐 '아이언'으로 판매 금액의 25%를 받게 되며, 70%는 개발사에, 나머지 5%가 로봇 캐시 수수료가 된다. 이용자들이 재판매로 얻은 '아이언'은 채굴 화폐와 합산된다. '아이언' 채굴로 게임을 구매할 수도 있고, 이미 엔딩까지 본 게임을 재판매해 다른 게임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캐시는 지갑이 얇은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입장에서 장점이 많은 로봇 캐시지만 서비스 시작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가상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하고 적지 않은 투자금 유치와 개발사 유치 작업도 필수적이기 때문.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 새로운 PC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로봇 캐시를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