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모두인사에서 슬로건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을 공개하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공존의 콘텐츠 산업 환경 조성 목표를 공개하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콘텐츠산업계에도 그대로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 혁신 TF를 통한 조직개편으로 기존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은 한콘진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게 김 원장의 최우선 목표다. "한콘진의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언급한 김 원장은 인적 개선 보다는 불합리한 제도, 잘못된 관행을 개혁하는 제도적 개선을 우선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이런 농단이 일어날 수 있었던 조직상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매출 규모, 수출 비중이 큰 게임과 방송영상 등의 장르 지원 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시켜 장프 파트를 강화시키는 것을 핵심 과제로 발표했다. 특히 게임 장르 지원 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시켜 비중을 늘리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을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장르 조직 강화를 통해 공정과 상생이라는 가치와 혁신 성장이라는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비전이다. 김 원장은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된 현재의 콘텐츠 산업에서 공정과 상생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며 "특히 게임은 대기업 중심으로 콘텐츠가 양산되다 보니 신성장 동력이 될 업계가 생존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규모가 작고 자본력이 떨어지는 업체라도 충분히 킬러 콘텐츠를 만들 능력이 있으니 그를 위한 체력을 키워야한다는 설명이다.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로 토양이 척박해진 현재의 콘텐츠 산업 시장을 공정과 상생으로 살려내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김 원장은 "정부의 역할은 민간 기업이 뉴콘텐츠를 잘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일"이라며 "뉴콘텐츠 인재양성 사업 등 각종 인프라를 개척하고 개발된 콘텐츠의 소비자 전달을 위한 향유 거점 마련, 각종 정보와 시장 동향 제공, 콘텐츠 제작을 저해하는 정책 개선 등을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모자란 능력은 콘진원 식구의 능력으로 채우고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에겐 허니문 기간이 주어지듯 당분간 지켜봐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담회를 끝맺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