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초반 접속 문제를 딛고 흥행작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캡콤의 PS4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 또한 아시아판 정식 발매 이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어린이들을 위한 소재로 여겨지던 공룡을 사실적으로 다룬 어른을 위한 공룡 게임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출시된 넥슨 '듀랑고'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이은석 프로듀서의 모바일 신작으로,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야생의 환경에서 주어진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무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 깊이 있는 생활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룡 시대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만큼 '듀랑고'의 다양한 즐길거리 중 핵심은 상당 부분 공룡과 맞닿아 있다. 다양한 공룡을 사냥하는 것은 기본이고 공룡을 탈것으로 활용하거나 펫으로 부릴 수도 있다.
'듀랑고'는 출시 당일인 25일 접속 오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비스 정상화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토 기반 RPG가 판치는 상황에서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를 주고 사냥 외에도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존재하는 '듀랑고'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캡콤아시아가 게임피아와 협력해 1월26일 국내 아시아판 PS4 버전을 출시한 '몬스터헌터: 월드' 또한 공룡 게임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크고 작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정통 헌팅액션 게임인 '몬스터헌터: 월드'에는 크고 작은 공룡들이 다수 등장한다.
시리즈 전작에 비해 한층 커진 볼륨감으로 많은 액션 게임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아왔던 '몬스터헌터: 월드'는 국내 발매 이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시아판 발매 당일 한글 자막이 지원된 것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몬스터헌터: 월드'의 잘 짜여진 방대한 스토리를 한글 자막과 일본 유명 성우 음성을 통해 즐길 수 있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는 것.
게임 업게에서는 공룡을 귀엽게 미화시켜 캐주얼 게임이나 청소년층을 겨냥한 게임에 활용한 사례가 많다. 공룡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어른'의 구미에 맞게 게임 제작에 활용한 '듀랑고'와 '몬스터헌터: 월드'의 동반 흥행 이후 공룡을 다룬 게임 출시가 늘어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