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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파이팅 코리아

[기자석] 파이팅 코리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주말 열린 개막식은 화려한 연출과 '피겨 퀸' 김연아의 우아한 공연에 이은 성화 점화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쟁도 각 경기장에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1500m 종목에서 임효준이 첫 금메달을 따내 기분 좋게 메달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넘어지면서 반 바퀴 이상 선두와 거리가 벌어지고도 이를 극복하고 1위로 골인, 결승에 진출해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5000m 종목에서 멋진 막판 스퍼트를 선보인 끝에 5위를 기록하며 남은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 경기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분투도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상대적으로 열세인 전력과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발생한 악영향을 받아 조별 예선에서 2패만을 기록했을 뿐이지만 남과 북이 하나의 이름으로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남과 북의 가수가 손을 잡고 한 목소리로 통일을 노래했고, 북측 응원단이 한국 선수들을 소리쳐 응원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는 등,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과 북이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 업계도 남북 화합의 분위기를 더 넓게 전파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많은 게임 서비스사들이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내용의 이벤트를 마련해 많은 이용자들과 좋은 뜻을 나눴으면 합니다.

남북 화합과 평화에 대한 기원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근대 올림픽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게임 업계에서도 힘을 보탠다면 남과 북이 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날이 더욱 빠르게 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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