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커 그룹 페일오버플로우(fail0verflow)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에 리눅스를 설치해 실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페일오버플로우는 스위치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의 하드웨어적 보안 취약점을 공략하고 있는 해커 그룹 중 하나다.
이전 페일오버플로우는 트위터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리눅스 OS를 부팅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으며 2주 만인 18일, 해킹된 닌텐도 스위치에서 완벽하게 실행되는 리눅스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터치 스크린, 웹 브라우저, GPU 기반 데모 앱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킹을 통해 하드웨어 권한 대부분을 가져왔음을 공개한 것. 다만 페일오버플로우는 닌텐도 스위치에 리눅스 OS를 설치하는 방법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페일오브플로우 측은 "부트 롬(boot rom)버그를 이용한 방식이라 해킹을 위해 별도의 모드칩 등이 필요하지 않다"며 "소프트웨어만으로 해킹 가능해 기존 판매 중인 제품에서는 이 해킹 방식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에 설치된 기존 OS가 아닌 다른 OS로 하드웨어 리소스 활용 권한을 취득할 경우 해당 기기에서 해킹 게임을 구동하기는 쉽다"며 "해당 팀이 해킹툴 공개가 느린 편이라 다소 시간이 있지만 곧 해킹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