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니세프는 암호화폐 마이닝 기술을 활용한 모금 프로젝트 '게임 체인저'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내달 31일까지만 진행되는 시험적인 지원책이다.
이 프로젝트는 고사양 GPU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것으로 지원자의 GPU 자원을 이용해 '이더리움'을 채굴하고 이 암호화폐를 유니세프로 전달, 현금화해 난민 구호에 사용되는 구조다.
채굴은 암호화폐 거래 시 거래내역에 오류가 없는지를 복잡한 연산을 해석해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 연산에 참여자한 이에게는 보상으로 일정량의 암호화폐가 지급된다.
이 프로젝트에 협력하기 위해서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닉네임과 사용 운영체제(윈도우, 리눅스) 그래픽 카드(AMD, 엔비디아)를 선택한 후 '클레이모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된다. 채굴 작업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만 진행되며 실질적으로 컴퓨터의 전기 요금만을 기부하는 형태다.
유니세프 측은 "게임 커뮤니티 덕분에 '게임 체인저'는 그래픽 카드를 인도주의의 도구로 바꿔놓았다"며 "유니세프는 최초의 블록 체인 모금 활동을 조직한 상태로 이제 e스포츠 커뮤니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이전부터 원조 활동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1월 런던 블록체인위크(Blockchain Week) 행사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로 자선활동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도너코인'(Donercoin)을 발표한 바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