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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2004년 서비스 종료된 PC온라인게임 '주사위의 잔영'이 14년 만에 모바일로 출시된다. 출시까지 우여곡절 없는 게임은 없겠지만 '주사위의 산영'은 그 굴곡이 더욱 심했다.

서비스 종료 10년 뒤인 2014년 3월부터 원작 개발 참여자를 포함한 옛 소프트맥스(현 ESA) 인력을 주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2016년 1차 FGT까지 진행했던 개발팀은 위기를 맞는다. 2016년 9월 소프트맥스 경영권 변동으로 출시가 불투명해졌던 것.

다행히 2016년 11월 넥스트플로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지만 ESA로 이름을 바꾼 소프트맥스가 게임 사업을 정리하며 '주사위의 잔영' 프로젝트까지 포기하게 됐다. 이에 개발팀은 전원 ESA를 퇴사하고 스튜디오포립을 설립하는 강수를 뒀고 포리프(4LEAF)와 '주사위의 잔영'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개발을 이어갔다.

[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넥스트플로어 자회사로 둥지를 툰 스튜디오포립은 약 10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를 선보이게 됐으니 게임에 대한 애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1일 신논현 넥스트플로어 사옥에서 진행된 언론 대상 인터뷰 행사에서 만난 김현수 스튜디오포립 대표는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는 개발팀에게 우여곡절 많은 프로젝트이자 첫 자식"이라며 게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김 대표는 "의도하지 않은 외부 상황 때문에 거의 허송세월을 하며 기다렸다"며 "이를 버텨낸 뒤에도 많은 시간을 들여 폴리싱 작업을 하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스튜디오포립은 소프트맥스 창립 멤버부터 2년 가까지 '주사위의 잔영'을 만들어온 개발팀 멤버가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로 창세기전과 포리프 IP에 정통한 30여명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포리프의 첫 프로듀싱을 맡았던 PD와 해당 게임의 열혈 팬인 개발자 등 모두 '주사위의 잔영'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든 개발사라는 설명이다.

게임은 원작의 룰 대로 보드 게임에 RPG 요소를 더한 보드 RPG 장르로,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전진해 각 캐릭터별 주사위 숫자에 따라 몬스터,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벌인다. 원작의 룰과 다른 것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한 것으로. 가장 낮은 등급의 '솔져' 캐릭터라도 가장 높은 캐릭터였던 '살라딘'과 동일한 스펙(주사위 갯수)까지 육성할 수 있는 점이다.

[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스튜디오포립 이병훈 프로듀서는 "원작에서는 살라딘1, 살라딘2를 모으는게 궁극적인 목적으로 다른 캐릭터는 거쳐가는 단계로 취급됐다"며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성장시켜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성장 시스템이 추가 이유를 설명했다.

과도한 랜덤성도 낮춰졌다. 아이템 카드를 들고 시작할 수 있게 해 다양한 전략성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단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 카드 랜덤 등으로 랜덤 아이템만의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이템 카드 획득을 위한 허들도 낮춰 획득이 쉽게 조치하기도 했다.

[인터뷰] 첫 자식같은 게임 '주사위의 잔영', 장기 서비스 목표

'창세기전' IP로 개발된 만큼 유명 캐릭터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살라딘, 흑태자, 라시드, 카심 등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포리프'에 등장하는 루시안, 보리스 등 12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아울러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의 캐릭터도 추가된다.

김 대표는 "오랜 시간 '주사위의 잔영'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즐겁게 게임을 했던 시간의 기억을 새로이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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