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게임은 수는 총 136개로 2016년 대비 약 19% 증가했고,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수 또한 11개에서 1년만에 16개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산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이 약 74%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매출랭킹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6위~10위 중간급 게임들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292% 급증한 것에 따른 결과다. 아울러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게임별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중국산 게임의 장르간 비중은 RPG가 전년대비 46%에서 65%로 증가한 반면, 전략은 27%에서 13%로 감소했다. 출시게임 중 RPG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해당 장르가 국내에 진출한 중국산 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중국산 게임의 매출 상승의 요인 첫 째로 중국적인 색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 꼽힌다. 기존 국내 출시 중국산 게임은 대체적으로 중국 특유의 색감, 시스템 등의 '중국풍'을 띄고 있었다. 이러한 전체적인 비주얼은 한국 유저들이 게임을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다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연매출액 1위를 차지한 '소녀전선' 등 중국풍을 뺀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며 '붕괴3rd', '음양사' 등 중국풍을 찾아볼 수 없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중국산 게임의 고급화 및 대중화에 따른 변화다. 중국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으로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산 게임의 품질이 향상됐다. 이러한 시장상황 변화는 고품질 중국산 게임 출시 본격화 및 한국시장 안착으로 이어졌다.
아이지에이웍스 홍성민 중국사업부장은 "중국산 게임이 중국적인 색채에서 탈피하면서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