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를 앞서 지난 2, 3월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에 시상을 받은 기자는 모두 게임포커스에서 모두 나왔다. 2월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된 게임포커스 김성렬 기자는 국내 게임사들 가상화폐 관련사업 본격 전개, 게임과 접목 가능할까라는 기사를 통해 국내 여러 게임사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와 MOU 체결 등 활발한 움직임을 다뤘다. 그는 "이번이 3번째 시상인데, 상을 다시 수상하게 돼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3월 기자상으로 선정된 게임포커스 백인석 기자는 e스포츠 중계 도중 치킨 먹고 주문 권유까지, 인터넷 방송 PPL이 뜨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배틀그라운드' 결승전에서 보여준 간접광고(PPL)를 사례로 들며 TV에서 모바일 동영상으로 시청자층이 변화하는 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 명확한 타겟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점을 인터넷 방송 속 간접광고가 뜨는 이유로 들었다. 수상 소감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초청 강연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하지현 교수는 '인터넷 중독(인터넷 게임 장애)는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강연을 펼쳤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장애를 ICD-11에 포함시키려는 것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현 교수는 "5년 전 미국 정신과 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게임 장애가 아시아 국가의 젊은 남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이와 같은 연구는 설문조사만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WHO가 ICD-11에 게임장애를 포함시키려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특히 '최소 12개월 이상 여러 영역의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문제점을 꼽았다. "심각하다고 이야기하려면 학교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은둔형 외톨이, 금전적 문제가 걸린 아이템 분쟁 정도어야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리고 그들이 우울증, 강박증 등 다른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즉 다른 정신적 요인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게임 중독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하지현 교수는 인터넷 중독의 여러 유형, 약물 치료, 인터넷 중독 관련 논문 등 준비한 게임과 인터넷 중독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그는 "3년 전 인터넷 중독 논문을 검색한 결과 2900여건이 검색 됐는데 모두 설문조사로만 작성됐다며 전문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하지현 교수는 "ICD-11에 포함된 정도의 장애를 지닌 사람은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인터넷과 게임은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됐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며, "단번에 절대로 좋아질 수 없고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현 교수 약력
◆이름 : 하지현
◆학력사항 :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
서울대학교 의학 학사
◆경력사항 :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의사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학술이사
한국정신분석학회 편집위원, 기획이사
캐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 연구원
용인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전공의
◆작품활동 :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도시심리학', '청소년을 위한 정신 의학 에세이' 등 20여권 저술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