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2018년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NDC)에서 회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강연이 진행됐다.
국내 많은 기업과 직원들은 서양의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꿈꾸지만 국내에 적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예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수직적인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사내 문화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너티독에서 근무했던 앤드류 막시모프(Andrew Maximov)가 해답을 제시했다.
앤드류 막시모프는 창의적인 오너십의 공유 문화에 대해 강연을 펼쳤고 팀 문화에서 '주인의식과 왜,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그는 "너티독은 33년된 회사로 19개 게임을 출시했다. 프로듀서와 매니저가 없는 것을 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너티독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팀 문화는 중요하다. 팀 문화에 따라 업무 자체를 개선할 수 있고, 창의성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주인의식과 참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인의식과 왜? 라는 질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물만 보는 것이 아닌 왜 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자율성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왜? 라는 질문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성도 언급했다. 여기서 투명성은 집단의 부정부패가 작업에 대한 투명성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작업물이나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했다. 시스템을 통해서 투명해 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에 너티독의 개발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적응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어떤 지원을 해주는가라는 질문에 앤드류는 "스스로 관리하고 프로듀서와 매니저 없이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채용부터 시작된다.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채용된다. 2달 정도 지내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 때 우리는 직접 가서 물어보라고 한다. 이 방법은 이미 검증이 됐다"고 답변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