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라이트'가 이처럼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와우'라 불릴 정도로 방대한 오픈 필드를 자랑하기 때문.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전장이 게임에 적용됐다. 넓은 지역에 걸맞는 방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기본. 거기에 5인 파티 던전과 40인 동시 참여 레이드 던전이 더해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겨 하던 이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겼다. 국내 출시 전부터 일부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서버에 접속할 정도였다.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에 파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이터널 라이트'의 인기에 날개를 단 모양새다. 가이아모바일 코리아는 '이터널 라이트' 사전예약 모집 기간 중 인기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한 CF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게임 정식 출시에 맞춰 '대세' 걸그룹 레드벨벳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게임 광고는 적지 않았지만 정우성과 레드벨벳처럼 특급 모델을 연속으로 한 게임에 기용하는 일은 흔치 않다. 가이아모바일 코리아는 이같은 블록버스터급 마케팅 공세로 '이터널 라이트'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모집했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많은 이용자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었다. 인기 순위뿐만 아니라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도 30위권 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이아모바일 코리아 양용국 대표는 "국내에 수많은 모바일 MMORPG가 출시돼 있지만, '이터널 라이트'는 기존의 게임과는 태생이 다른 전략과 컨트롤, 레이드가 결부된 독특한 스타일의 MMORPG"라며 "국내 모든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게임을 좀 한다고 자부하는 유저들에게 오랜만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게임으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터널 라이트'를 통해 가이아모바일이 국내에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한국에 소개하는 퍼블리셔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 출시 초반 좋은 출발을 한 가이아모바일 코리아의 '이터널 라이트'가 모바일 MMORPG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