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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베트남⑤] 사이존 e스포츠 센터 딘 비엣 헝 매니저 "베트남서 대형 PC방 인기"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 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 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 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동남아시아 주 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 편집자주 >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베트남⑤] 사이존 e스포츠 센터 딘 비엣 헝 매니저 "베트남서 대형 PC방 인기"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PC방인 사이존 e스포츠 센터는 500대 이상의 PC를 보유 한 규모뿐만 아니라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많 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사이존 스태프들은 먼저 손님에게 다가가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 이존 e스포츠 센터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딘 비엣 헝 매니저는 매장을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하던 기자 에게 먼저 다가와 베트남의 PC방 시장 상황과 사이존 매장 현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 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이존 e스포츠 센터와 함께 하게 된 딘 비엣 헝 매니저는 "사이존 e스포츠를 비롯한 대형 매장이 하노이에만 다수 존재할 정도로 PC방은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다"며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이벤트를 열어 손님을 늘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e스포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딘 비엣 헝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베트남⑤] 사이존 e스포츠 센터 딘 비엣 헝 매니저 "베트남서 대형 PC방 인기"

Q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이름은 딘 비엣 헝(Dinh Viet Hung)이고 나이는 올해로 스물 넷이다. 사이존 e스포츠 센터에서 마케팅 매니저를 맡고 있다. 하노이기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이존에 합류했고, 근무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Q 게임도 좋아하나.
A 물론이다. 2-3년 전에는 게임을 정말 많이 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 '프로에볼루션사커(위닝일레븐)',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등을 주로 했다. 게임과 연관된 일을 하게 돼 만족한다. 물론 지금은 주어진 일에 충실하기 위해 게임은 자제하고 있다.

Q 사이존 e스포츠 센터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정확한 PC 규모나 인력 현황, PC 관리 방법 같은 것들 말이다.
A 먼저 PC가 정확히 몇 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끼리는 500대 넘는 정도로만 이야기한다. 인력은 60명 정도 되는데 교대로 근무한다. 동시 근무 인원은 15명 정도 된다. PC 관리는 한국의 노하드 시스템과 비슷하다. 서버와 연결해 손님 PC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사이존이 500대 규모로 문을 처음 연 건 작년 10월이다. 6개월 정도 됐는데 오픈 당일에도 많은 손님들과 스트리머들이 와서 성황을 이뤘고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

Q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일단 PC방 가동률이 평일에도 80%는 나온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거의 100%라고 보면 된다. 페이스북 팔로워도 1만 명을 넘어섰다.

Q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모은 비결이 있다면.
A e스포츠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매주 2개 정도의 자체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대회 참가 티켓을 팔아 상금을 조달하고 상위 입상 팀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인데 꾸준히 우리 매장에 방문해 대회에 참가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혼자 온 손님도 다른 사람과 팀을 이뤄 대회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e스포츠 커뮤니티가 활성화됐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공간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음식 메뉴가 나왔다던지, 대회가 열릴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려 홍보에 활용한다.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베트남⑤] 사이존 e스포츠 센터 딘 비엣 헝 매니저 "베트남서 대형 PC방 인기"

Q e스포츠 대회를 열기 좋은 공간이 적지 않다. 중앙 100대 규모 세트장도 그렇고.
A VIP룸과 트레이닝룸에서는 5명 단위의 팀이 대회에 참가하기 적합하다. 중앙 계단식 PC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대회용 무대로 쓸 수도 있고, 반대편 VIP룸에서 경기가 열릴 때는 관중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사이존 e스포츠 센터라는 이름처럼 e스포츠 대회를 최대한 고려해 설계됐다. 자체 대회도 열지만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도 언제든 환영이다.

Q 베트남에 사이존 e스포츠 센터와 같은 대형 PC방이 늘어나는 추세인가.
A 일단 사이존은 500대 규모 매장 외에도 하노이에 200대 규모 매장이 한 곳 더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대형 PC방도 하노이에 3곳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안다. 호치민 시티에도 대형 PC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예전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어 가족 단위로 PC방을 찾는 손님도 많다. 그런 영향으로 대형 PC방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Q 최근 베트남 PC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에 대해 소개한다면.
A '리그오브레전드'가 인기 있다.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도타2'나 'CS:GO', '크로스파이어'도 인기가 좋다. 최근 들어서는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사이존은 하노이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고 자부한다.

Q 하노이 관광 중심지인 올드 쿼터와 가깝다. 외국인 손님도 많이 올 것 같다.
A 그렇다. 특별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매장을 찾는 외국인 손님이 적지 않다. 베트남을 찾는 한국 관광객분들도 우리 매장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일단은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매주 대회를 열고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것 외에 어떤 일들을 더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사이존에서 경험을 쌓고 난 뒤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e스포츠 전문 기업에서 일해보고 싶다. 베트남에는 e스포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많지 않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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