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위메이드와 지난 2017년 '이카루스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와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출시 일자에서 양사의 의견 차이가 있었고 위메이드는 결국 자체 서비스를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18년 초 출시를 기대한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으며 양사의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 4월 30일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자사의 컨퍼런스콜에서 '이카루스M'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의견 차이로 위메이드로부터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QA과정이 남아 있던 상황에서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라며, "초기부터 방향성을 협의해서 개발해왔고,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된다. 문서상일 뿐이고 금주 중 개발사 경영진과 협업을 통해서 향후 대응을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이카루스M' 퍼블리싱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자사의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대표는 "1월 중순부터 넷마블과 게임 방향성과 스펙, 출시를 충분히 협의했다"며, "결과적으로 서로의 생각이 달라 같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으며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퍼블리싱 문제에 대해서 위메이드는 단호한 입장이다. 장 대표는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할 수밖에 없는 퍼블리싱, 개발뿐만 아니라 퍼블리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 컴퍼니로서 모습을 갖추는 것도 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자체적으로 '이카루스M'을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은 위메이드의 컨퍼런스콜이 끝나자 빠르게 공식 입장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넷마블측은 "경영진 방문을 했지만 이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카루스M'은 함께 방향성을 논의해 개발했고 당사의 RPG 노하우가 녹아들어간 게임이다. 관련해 적합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적합한 대응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상황을 보면서 진행해 나간 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중요한 마켓으로 생각하는 일본, 동남아에서 '이카루스M' 서비스를 넷마블 없이 직접 계획 하는 등 청사진을 이미 그렸으며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5월 중에 사전등록 및 예약을 진행한 뒤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계획한 사전 등록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넷마블이 '이카루스M' 퍼블리싱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