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0일 2018년 1분기 매출 905억1400만 엔(한화 약 8953억 원), 영업이익 547억2900만 엔(한화 약 5413억 원)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을 뛰어넘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기록 경신의 일등 공신은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다. 중국 서비스를 개시한 지 10년째를 맞이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던전앤파이터'는 춘절의 영향으로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1분기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에서 11%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나 오른 성과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에는 전년도 대비 570%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성장의 밑거름에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의 영향이 컸다. '리니지M'이 장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엔씨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리니지M' 대만 서비스로 인한 로열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8년 1분기 매출 5074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을 달성했는데 2017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6.2%와 62.9%가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7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3.2% 줄었다.
넷마블은 실적 감소의 이유로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감소와 신작의 부재를 꼽았다. 하지만 해외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아이언쓰론'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2분기 실적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