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컨트롤러는 엑스박스용 일반 컨트롤러에 비해 두 배 정도의 가로 길이의 얇은 직육면체 형태를 하고 있다. 왼편에 배치된 십자 버튼은 일반 컨트롤러의 그것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오른편에 배치된 A버튼과 B 버튼은 일반 컨트롤러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이는 사고나 질병, 선천적 장애로 인해 손놀림이 불편한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세밀한 조작이 아니더라도 이용자가 원하는 버튼 입력이 가능하다. 또한 양손이 모두 불편한 이용자들을 위해 십자버튼을 크게 늘려주는 애드온도 함께 출시됐다.
조정 컨트롤러 후면에는 다양한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외부 연결 단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이용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외부 연결 장치를 장착해 맞춤 컨트롤러를 만들 수 있다. 일반 컨트롤러와 연결해 십자 스틱은 일반 컨트롤러를 이용하고 대형 버튼만 조정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식의 조합도 가능하다. MS는 로지텍을 비롯한 서드 파티 업체들도 엑스박스 조정 컨트롤러 외부 입력 장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16일(미국 현지 시각) 유튜브를 통해 엑스박스 조정 컨트롤러를 통해 보다 즐겁게 게임을 즐기게 된 이용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재활 치료 과정에 엑스박스와 조정 컨트롤러를 이용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엑스박스 조정 컨트롤러는 엑스박스 원 콘솔 시리즈와 윈도우10 게임에 적용될 수 있으며 오직 MS 스토어에서만 독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화 99.99달러. MS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E3 게임쇼 현장에서 엑스박스 조정 컨트롤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